한국수퍼체인협회(회장 이석형)는 최근 주류제조사들이 파행적으로 이행하고 있는 주류 및 공병수거제도에 대해 법에서 준하는데로 해 줄것을 관계요로에 건의했다.건의문에 따르면 주세법사무처리규정상 제조회사는 주류를 판매할 때 거래상대방의 영업장까지 운반, 인도해야 하는대도 주문량이 많을 경우에 한해서 직접용차 운송해 주고 있는데다 물류시설의 한계로 대부분 도매업체에서대행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또 공병수거에 있어서도 제조회사는 도매업체(종합주류, 수퍼연쇄점본지부)에서 보관중인 공병을 직접회수 운반토록 국세청 고시로 규정하고 있는데도 공병보증금제시행 이후 제조회사는 공병을 직접회수 운반한 경우가 없다는 것이다.특히 제조업체는 도매업체에서 공병을 수거하여 제조업체에 반납하여도 공병운반에 따른 보상이 전혀 실현되지 않고 있다.무엇보다도 주류운반비에 있어서 제조회사의 용차 운송시 일반화물 자동차운임표에 따른 운임을 지급함에 있어 도매업체 운반대행시 운송전문업체(용역업체)의 40%에도 못미치는 운임을 지급하고 있어 막대한 불이익을 보고있다.더군다나 슈퍼연쇄점 본지부의 경우 P.BOX의 수거 반납시 상자당 20원으로2.5톤트럭에 2백상자를 실을 경우 4천원의 운반비가 계상되는 등 비현실적인 불공정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공병 수거 및 반납에 있어서도 일반주류중개업자들은 유흥음식점을 전문으로 중개하고 있는 종합주류도매업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거율이 낮아,수거 반납 수수료 (맥주 공병 개당 8원, 소주는 5원)수수도 한계가 있다는것이다.이런 상황에서도 일반주류중개업자들은 제조업체가 P.BOX을 반납하지 않을경우 주류를 공급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어 어거지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것이다. <안용갑 기자>‘남도의 명주로 양주와 대결한다’남녁의 명승지 해남 녹향주(鹿鄕酎)가 정식 주류허가와 함께 전국 소비자들은 물론 수출을 통한 세계시장으로 뛰어들었다. 비전명주(秘傳銘酒)라는별칭을 가진 녹향주는 그동안 황해도 구월산 일대에 살았던 함안 조씨 장연문중의 가양주였다.녹향주 기능보유자는 조현화(64)씨로 조 사장의 고향이 바로 황해도. 조사장은 “가전비법을 단절시킬 수 없다는 명분으로 술빚기를 고집하고 있으며 전통명주로 보존해야 한다는 장인정신에서 이번에 제품을 내놓게 되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두륜산 대흥사 입구의 삼산면 나법리에서 생산되는녹향주는 사슴이 많은 고장이라서 이같은 명칭을 얻었다.삼산농협과 제휴한 지역특산품화도 녹향주의 현대화에 기여했다. 원료는쌀과 밀. 45도 증류주로 입안에서 퍼지는 독특한 향이 일품이다. 여기에다도수가 높아도 목을 넘어가는 맛이 부드럽고 뒤끝이 깨끝해 숙취가 전혀 없다. 특히 소화가 안되거나 속이 답답할 때 두 잔 정도 마시면 효과가 그만.조 사장은 “지난 88올림픽때는 선수촌에서 40말을 주문했는데 외국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대단했다”며 “지난 95년에는 서울에서 열린 ‘해남장터’에서도 인기가 높았다”고 말했다.제조과정은 일반 증류주와 비슷하다. 다만 누룩빚기부터의 정성과 조연화씨부부의 합작품이라는데 특징이 있다. 즉 누룩을 빚고 발효하는 과정은 부인김순옥씨(61)가 맡고 술내리는 것은 조 사장전담이다. 대대로 술내리는 과정은 남자몫이었다는 것이 조 사장의 설명이다.녹향주는 올 설부터 본격적인 시판에 들어갔다.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조현남 사장은 “서울 사무소를 통해 일반유통은 물론 백화점, 대리점 등을모집중으며 증류주의 특성을 살린 해외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문광운 기자>발행일 : 97년 3월 13일
문광운moon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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