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을 맞아 오징어, 창란·명란젓 등 포장 양념젓갈 소비가 급증하고있다.특히 이들 양념젓갈은 오양수산, 한성기업, 대림수산 등 수산물 전문업체들이 기존 재래시장에서 판매되던 벌크식과 달리 간편식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춰 병이나 플라스틱용기등에 소량포장해 백화점, 슈퍼등에서일반 유통시키며 소비도 늘어나고 있다.양념젓갈은 소금에 삭힌 일반 젓갈과 달리 저염처리나 고춧가루, 마늘,무, 다시마엑기스 등의 천연양념을 첨가한 것이 특징으로 명란·창란젓과고추명란, 고추양념명란, 오징어젓, 대구아가미젓, 어리굴젓, 조개젓, 새우젓 등 10여종에 이른다.취급업체는 오양, 한성외에 속초의 이쁜이식품, 진미식품 등 5개사가 주부들의 손길맞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시장규모는 연간 2백50억원대로 최근 들어서는 모 식품사가 시장진출을 위한 타당성 조사중이어서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오양의 경우 지난해 포장 양념젓갈로 7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한성, 대림이 50억원대를 기록했다. 이외에 젓갈전문사인 이쁜이, 진미 등도 벌크판매외에 매출증대 차원에서 포장품을 개발, 백화점 등 판매처를 확대하고 있다.특히 명란젓을 생산 전량 일본에 수출하고 있는 진해의 한국야마야는 지난해 4백억원의 수출고를 달성했으며 국내 양념시장의 추이에 따라 내수도 시작할 방침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관계자는 현재 포장양념젓갈 시장은매년 소폭증가하고 있으며 추석과 설 등 명절특수기에 중저가 선물세트로인기를 모으고 있어 향후 시장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문광운 기자>발행일 : 97년 3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