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축산과학원이 임신 말기 한우 암소의 적정 영양소 요구량을 제시했다.
축산과학원이 임신 말기 한우 암소의 적정 영양소 요구량을 제시했다.

400kg대 일일사료 급여량 
농후사료 2.9·볏짚 5.1kg
건물 섭취량은 7.3kg 적정

임신 말기에 있는 한우 암소 영양관리는 어떻게 해줘야 할까? 국립축산과학원이 이 같은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한우 암소(번식우) 번식능력과 송아지 성장능력을 높일 수 있는 임신말기(분만 2개월 전~분만) 적정 영양소 요구량을 제시했다.

일반적으로 어미소는 임신 말기에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지 못하면 산후 회복이 더디고, 다시 발정이 오는 기간인 ‘발정재귀일’이 늦어진다. 또한 영양공급이 부족한 어미소에서 태어난 송아지 체중이 적게 나가고 이로 인해 육성률도 저하된다. 반대로 영양공급이 너무 많으면 어미소가 지나치게 살이 찌는 과비현상이 발생해 난산 등 번식 장애가 생길 수 있다.

이에 축산과학원은 다 자란 암소의 유지요구량 외에 임신 말기 2개월 간 추가로 주는 영양소 요구량을 기본보다 각각 120%(1그룹), 150%(2그룹), 200%(3그룹) 증량해 급여한 뒤, 어미소 발정재귀일과 송아지의 젖 뗀 후 체중 등을 비교했다. 이는 400kg과 450kg 두 가지 체중대 별로 실시했다.

축산과학원에 따르면 임신 말기 체중이 400kg 내외인 경우 3그룹에서 송아지 이유 시 체중이 84.8kg으로 가장 높았으며, 어미소 발정재귀일은 42.5일로 가장 짧았다. 임신 말기 체중이 450kg 내외인 소도 3그룹에서 송아지 이유 시 체중이 78.9kg으로 가장 높았고, 어미소 발정재귀일도 48.2일로 가장 짧았다.

이러한 실험을 통해 밝혀낸 400kg대 임신 말기 소의 적정 일일사료 급여량은 농후사료 2.9kg, 볏짚 5.1kg이었고, 건물 섭취량은 7.3kg으로 나타났다. 450kg대는 농후사료 3.1kg, 볏짚 5.3kg, 건물 섭취량은 7.6kg으로 파악했다.

박응우 축산과학원 한우연구소장은 “한우 암소 번식능력과 송아지 성장능력을 높이기 위해 임신 말기에 적정 사료를 급여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 연구내용은 내년 한우사용표준 4차 개정에 반영해 농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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