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100%, 영양 100%’국내 최초로 산양유를 출시한 홍천축산업협동조합(조합장 이영구, 59.강원도 홍천군.읍 희망리)의 소비자유치 로고다. 브랜드는 ‘알파인 산양유’로기존 우유와의 차별성을 강조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홍천축협이 산양유사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 92년으로 현재 착유가능한 1천8백26두의 산양이 12 농가에서 사육되고 있다. 공장준공은 지난해 8월로 현재 산양유 3종(1백40㎖, 2백35㎖, 4백75㎖), 유음료 2종(감, 바나나), 요구르트 3종(포도, 사과, 복숭아) 등 8종을 생산하고 있다. 규모는 1천9백98평의 부지에 건평 1백80평으로 전처리 자동화설비를 갖추고 있다. 산양유 생산량은 하루 3백60kg. 이달 안으로 1천8백두를 수정시킬수 있는 정액이 수입되며 4월에는 1천24두를 들여와 15농가에 추가보급할 예정이어서 생산량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이현규 전무는 “환경친화적 사업의 일환으로 산양보급을 시작했다”며 “한우는 30도 이상 산악지역에는 불가능한데 홍천의 경우 45도 이상의 산지가 대부분으로 산양사육에 적격”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산양유의 특징은무엇보다 인체모유와 가장 가깝다는 것. 정주영 공장장은 “누구나 처음마셔도 우유 알레르기나 설사 등의 부작용이 전혀 없는 기능성 우유”라고 자랑했다. 즉 소화흡수력이 강해 어린이, 노약자는 물론 중환자들에게도 적격이며 칼슘과 인이 많아 중년여성의 골다공증에도 효과적이라는 것. 여기에다 무기염류인 셀레늄이 우유보다 28% 높아 피부노화 방지에도 그만이란다.가격은 일반우유에 비해 두 배 정도 비싸다.해결과제도 만만찮다. 무엇보다 판로와 홍보미비가 가장 큰 관건. 판매는가정배달이 주류다. 현재 홍천, 춘천, 원주와 인천, 서울 성북구 및 노원구에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압구정동 현대백화점에 납품중이며 현대병원에 중환자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생산량증가에 따라 판매망도 늘어나야하는 것이다. 홍보강화는 소비확대 측면에서 시급한 과제다. 아파트 부녀회와의 자매결연을 통한 목장견학 등도 고려하고 있다.이 전무는 “산양은 1년에 두 번 번식하는데 이에 따른 건유기(젖을 짤 수없는 기간)가 2개월로 연중 생산을 위한 건유기 조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1농가 50두 사육을 기준으로 연간 8백65만원의 순수익이 기대되는 만큼 우유와의 차별성을 강조한 소비강화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문광운 기자>발행일 : 97년 3월 20일
문광운moonkw@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