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기름 수입 급증관세청의 수입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 94년까지 4-7톤가량에 그쳤던 참기름 수입이 WTO체제 출범으로 의무수입물량이 국내 유량업체를 통해 수입되기 시작한 95년에는 4백3톤, 지난해인 96년 12월 현재는 4백30톤가량 수입돼 5천%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같은 기간 참기름 착유를 위해 들여오던 참깨에 대한 수입은 94년 7만2천2백91톤에서 95년 4만2천61톤으로 40%이상 감소했다가 지난 96년 6만7천5백72톤으로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이와 같이 참기름과 참깨에 대한 수입이 증가하는 것은 점차 소비자들이값비싼 국산참기름보다는 품질과 맛에서 별 차이를 느낄 수 없는 수입참기름을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이에 따라 지난해 3천억원대를 형성했던 국내 참기름 시장가운데 수입산참기름이 30~35%를 차지, 1천억원대를 형성했다.하지만 시장과 일부 유통업체에서 국내산 참기름이라고 판매하는 제품도대부분 수입산 참깨를 사용하거나 국내산과 혼합한 것이 대부분이라는게 관련업계의 지적이다.이에 대해 유량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참깨의 경우 외관상 국산 참깨와크게 차이가 없고 참기름을 짠후에도 맛과 향에서 많은 차이가 없어 일반소비자들이 속기 쉽다”며 “따라서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속고 수입산 참기름을 비싸게 사는 것보다 일반 유량업체에서 판매하는 수입산 참기름을 구입하는게 낫다고 판단, 점차 유량업체들이 판매하고 있는 참기름을 선호하는추세”라고 밝혔다.한편 지난해 업체별 참기름 수입물량은 오뚜기제유 1백50톤, 제일제당 1백톤, 신동방 1백10톤, 오뚜기식품 55.7톤 등으로 나타났다.<서정민 기자>발행일 : 97년 3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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