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전문 34년 축적 노하우 큰 몫, 산학연계 활기…품질 개선 '구슬땀'

34년 전통을 자랑하는 양계사료 전문생산업체인 서부사료는 최근 초일류 종합 식품그룹으로의 도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반적인 축산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제품력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매년 판매실적이 증가하고 있는 사료업체가 있다. 지난 1969년부터 34년간 오직 양계사료 부분에 외길을 걸어온 서부배합사료(대표이사 정세진)가 그곳이다.서부배합사료는 이미 지난 전국 공장단위 산란계 사료 판매물량 1위를 달성한 바 있는 전통의 산란계사료 생산업체이며, 산란계 사료시장에서 브랜드 파워 1위를 고수하고 있는가하면, 지난 8월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월간 판매 물량이 14,000톤을 초과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하였다.◇'손해봐도 품질 지켜라' 원칙 고수, 2중3중 철저한 사전검수 실시▲서부사료의 비전, 미션, 가치관=2002년 경영혁신운동을 통해 서부사료는 회사 내부 비전을 ‘초일류 종합식품그룹’으로 설정하고 이를 통해 ‘인류의 건강과 행복 추구’를 외부 비전으로 선정했다. 또한 미션으로는 ‘인적자원의 일류화를 통해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과의 WIN-WIN관계 형성을 통한 고객의 가치 창출에 기여’하는 등 영원한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코자 노력하고 정직, 성실, 봉사, 사랑, 창의성(열정)의 가치관을 바탕으로 이와 같은 일들을 추진하고 있다.이에 따라, 현재 서부사료의 사업 아이템은 FEED 이지만 앞으로 사업영역을 FOOD로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2003년 1월 신규사업팀 발족과 함께 전문 인력을 확보하여 계란과 관련된 모든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급격한 성장에는 이유가 있다=98년, 99년 연간 판매물량이 7만톤 대에 머물던 서부사료는 2001년 연간 11만 6000여톤 판매를 기점으로 지난해는 15만7000여톤을 판매해 급신장세를 타고 있으며, 올 8월에는 월 판매물량이 1만4000톤을 초과하여 연말까지 월 2만톤 판매를 눈앞에 두고 있다.2003년 1월에서 8월까지 산란계사료 시장이 2% 감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서부사료가 이처럼 판매 물량이 지속성장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첫째, 제품 품질에 대한 남다른 장인정신이 기업문화로 자리 잡고 있었다. ‘회사가 손해를 보더라도 제품의 품질만은 지켜라, 이는 정세진 사장의 평소 지론이며 회사의 운영 모토이기도 하다. 또한, 2003년 경영 방침을 고객중심 현장중심의 경영, 품질 서비스 혁신을 통한 고객만족실현으로 정하고 전체 임직원들이 업무진행시 기준으로 삼고 적극적으로 실천하도록 하고 있다. 둘째, 철저한 품질관리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는 것이다. 서부사료의 제품은 우선 원료 입고 시 정확한 원료 평가를 실시한 다음 배합비가 작성되며 제품 출고 시는 제품 전수에 대하여 사전검수가 실시된다. 서부사료 최원일 부장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출고제품 전수에 대하여 ‘사전검수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이는 배송 기사가 제품 상차 시 5관 검사와 제품 비중체크를 실시하며, 제품 전수에 대해 샘플을 채취, 품질보증팀에 확인서 날인을 받아야 출고가 가능하다고 한다.특히, 사료 배송 기사가 출고될 제품에서 이물질을 발견할 경우 건당 1만원의 포상금을 주는 반면, 이물질로 인해 클레임이 발생 할 경우 페널티를 주는 제도를 도입 2중 3중으로 제품 겅사를 실시하고 있었다. 셋째, 양계전문회사로서 축적된 지식 및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었다. 전체물량 중 양계사료 구성비가 97%를 상회하고 있어 인력들이 전문화 되어 있으며, 산학연계 기술팀이 개발한 산란사료 전문첨가제인 ‘서부 특수 발효사료’를 서부 황금알시리즈 전 제품에 첨가,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 가능하게 한 원인이기도 하다.특히, 최근 필드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타 축종사료 교차오염문제는 양계사료 전문회사인 서부사료와는 전혀 무관한 내용이라고 한다. 2003년 6월 산란계 농가 121곳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서부사료의 제품 품질 만족도 조사에서 93.2%가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되어 객관적인 품질이 확인되기도 하였다.▲WIN-WIN 관계(서부사료의 공익적인 활동 )서부배합사료는 사료판매에만 그치지 않고 계란소비촉진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는가 하면 계란 소비촉진 및 산란계 산업의 안정적 육성책 마련을 위한 모임인 ‘양계산물연구위원회’를 발족시키는가 하면 계란에 대한 모든 정보를 알리는 ‘계란을 사랑하는 사람들(www.iloveegg..or.kr) 홈페이지 오픈, 한국국제축산박람회 참가 계란 홍보행사 실시, 계란소비촉진기금 1천만원기탁 등 양계산업발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특히 올 1월 발족된 ‘양계산물연구위원회’(위원장 강창원 교수)는 최연호 신구대 교수 등 학계와 업계, 언론 등과 함께 서부배합사료가 참여, 계란소비촉진을 위해 소비자 니즈조사, 계란의 효능, 효과적인 마케팅 방안, 유통조직망 등 채란산업 전반의 문제점들을 연구하고 있어 향후 위원회의 성과에 업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또한 지난해 12월 발족한 신규사업팀도 계란 소비를 위한 신규시장 진출을 꾀하고 안정적인 계란공급시스템 구축에 노력하는 등 그간 채란업계의 숙원인 소비시장 확대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에 대해 서부배합사료 관계자는 “무한경쟁이 종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산란업계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상호 WIN-WIN이 없이는 안된다”며 업계와 함께 앞으로도 양계산업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제품 소개▲황금알 스트롱쉘=황금알 시리즈 중 최근 출시된 신제품. 사료출시 전 121개 산란계 농가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40주령 이후 발생하는 산란계 난각품질 저하 방지를 위한 사료. 출시 이후 약 1개월 만에 30여개 농가가 월 2,000여톤의 사료를 사용하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황금알 시리즈=유창계사 프로그램인 황금알 산란에센스, 황금알 산란 100S, 황금알 산란 미라클과 무창계사 프로그램인 황금알 산란 100, 난황개선사료인 황금알 산란 100골드, 황금알 산란골드가 있다.▲참조아 시리즈=산란 2주전까지 병아리 육성용 사료시리즈. 어린병아리초이 (0~3주 유추용), 어린병아리(0~6주), 중병아리(6~12주 또는 산란 2주전), 큰병아리(12주~산란2주전)용이 있으며, 산란전까지 병아리의 원활한 성장을 돕는다.▲더부러 시리즈=육계 입추부터 출하까지 육계초이(0~10일령), 육계전기(0~3주령), 육계후기(7주령~출하 7일전),육계출하(출하 7일전~출하)용이 있으며 단계별로 면역기능활성화 및 소화생리 개선, 높은 생존율, 최대 육성율 유지, 출하 전 안전성 등에 초점이 맞춰진 제품이다.■인터뷰/ 정세진 서부배합사료 사장☞ "경영 컨설턴트 역할 수행, 농가 수익향상 도움줄 것""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선택과 집중화 전략’이며 양계산업 전반에서는 관련 업계간의 상호보완정신이 필요합니다.”정세진 사장이 34년 양계사료산업 외길을 걸어온 서부배합사료의 경영을 맡은 것은 지난 97년, 전문 CEO로서 취임 후 그가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품질제고를 위한 ISO인증과 생산자와 함께 양계산업을 발전시킨다는 WIN-WIN 전략의 구사였다.이에, 지난 98년 ISO 9002인증과 지난해 ISO 9001인증획득을 통해 품질경영을 이룩한 정 사장은 업계가 상호발전하기 위해서는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떠나 농가가 겪고 있는 애로사항이 무엇인지 발굴하고 이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컨설턴트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이를 위해 서부배합사료는 직급별, 분야별 양계농가가 필요로 하는 전문지식을 반드시 습득하도록 학점이수제도를 도입 운영하고 매월 셋째 금요일과 매주 월요일을 학습의 날로 지정해 인재양성에 주력하고 있다.이에 정 사장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사료업체들 간에 가격경쟁과 외상거래가 난립하고 있지만 이는 오히려 농가에 악영향을 미친다”면서 “사료업체들이 해야 할 일은 농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최적화경영을 실시하여 농가 수익을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선택과 집중화를 통해 서부배합사료를 최고의 산란계사료회사로 성장시키는 동시에 유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란계 농가들을 위해 직접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계시키는데 노력하고 또 이를 바탕으로 향후 서부사료를 초일류 식품종합그룹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야심찬 비전을 제시했다.한편, 정 사장은 “69년 이후 지금까지 양계인의 곁에서 고락을 함께 해 왔듯이 서부배합사료는 앞으로도 고품질의 양계사료 생산과 개발로 양계산업 동반자로 남겠다”고 다짐했다.■사용농가 탐방/다한영농조합법인 - 양계산업 새모델 '급부상'사료 공동구매로 생산비 절감전담 수위사 도입…방역 강화농가 '선의경쟁' 산란율 '쑥쑥'30대의 젊음과 의리가 똘똘 뭉쳐 채란업계의 새바람을 일으키는 곳이 있다.경기도 광주지역 양계인 2세들이 동반자적 입장에서 사료공동구매, 공동방역 등을 위해 출발, 최근 충북과 여주?이천의 4개 농가가 동참하고 있는 다한영농조합법인(회장 이만형)이 그 곳이다.헬리코박터(Helicobacter pylori)균을 억제하는 기능성 계란 ‘행복예감’과 20주령과 50주령의 가장 젊은 계군에서 생산한 계란만을 모은 ‘2050’, 톡톡 튀는 브랜드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다한영농조합은 젊은 기운을 물씬 풍긴다.이들이 다한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한 것은 지난 99년 6월. 조합설립 후 이들은 계란생산비감소를 위한 사료공동구매사업을 실시하고 양계장 질병을 개선하고 공동방역으로 산란율을 높이기 위해 전담 수의사를 도입하는 등 신바람 나는 산란계 농장을 꾸려나가고 있다.조합의 규모도 늘어나 최근 이천 여주의 2개 농가가 신규로 가입해 모두 11개 농가 조합을 이끌어 나가고 있으며 사육수수도 70만수로 대규모다.특히, 다한영농조합법인은 농장과 산란시설 등 1세대들의 생산기반을 토대로 출발해 현금출자를 통해 법인을 설립할 만큼 사업기반이 탄탄하고 회원들간의 반목 없이 사업을 이끌어나가고 있어 차세대 양계산업의 벤치마킹 모델로 떠오르고 있을 정도.이만형 회장은 “사료공동구매를 통해 생산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료비 비중을 줄일 수 있었으며, 대량구매로 농장 상황변화에 따른 사료배합비 조절이 가능해져 적절한 사양관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또 지정수의사제도를 통해 뉴켓슬, 가금인플루엔자 등의 질병에 대해 정기적인 혈청검사로 방역에 철저를 기하고 있으며, 또 질병과 사양성적을 회원들이 공유하면서 선의의 경쟁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있다고.이에 이 회장은 “산란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때, 의기투합된 젊은 양계인들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며 “생산자와 더불어 사료업체 등 산란업계가 함께 노력해 어려운 현실을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회장은 “서부사료의 제품에 대해 2년여간 거래를 하고 있지만 단한번의 크레임이 없었다”면서 “품질관리를 통한 균일한 사료를 조합법인에 공급해 주고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진우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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