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곤충·양잠산업 육성계획

친환경 곤충단백질 소재 개발
곤충사육 ICT 도입
지능형 생산시설 구축
미·일 등에 양잠산물 수출

[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곤충·양잠 분야를 첨단 생명소재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비전을 세우고, ‘제3차 곤충·양잠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곤충·양잠 분야를 첨단 생명소재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비전을 세우고, ‘제3차 곤충·양잠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미래 식량·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친환경적인 곤충 단백질 소재를 개발한다. 또 곤충사육에 필요한 ICT를 도입하고, 빅데이터 기반 지능형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기능성 양잠산물 제품의 생산이력제와 품질등급제를 적용함은 물론, 생산농장 대상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도 마련한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3차 곤충·양잠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내놓고, 2025년까지 국내 곤충·양잠산업의 성장률 목표를 ‘연평균 7.2%’로 설정했다.

농식품부는 곤충·양잠분야 첨단생명소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제3차 곤충·양잠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제2차 곤충산업 육성 종합계획’과 ‘제2차 양잠산업 육성 종합계획’이 모두 지난해 종료되면서 ‘제3차 곤충·양잠산업 육성 종합계획’으로 통합·수립했다는 것이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세계 곤충시장은 2019년 기준 약 1조원(8억8200만달러)에서 2024년 약 2조4000억원(21억640만달러)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곤충산업도 ‘제2차 곤충산업 육성 종합계획’ 등을 통해 곤충산업 참여 농가·업체는 2015년 908개소에서 2019년 2535개소로 280% 증가했고, 2015년 162억원이었던 곤충 판매액도 2019년 405억원으로 250% 늘었다. 기능성 식품과 반려견 간식, 의료용 소재 등을 개발하면서 곤충산업 확대를 위한 수요 증가에도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제3차 종합계획은 이 같은 곤충산업 성장을 기반삼아 곤충·양잠 분야를 첨단 생명소재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비전과 함께 산업규모를 2025년까지 1400억원, 고용규모는 9000명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3대 분야 6개 과제 22개 세부 추진과제를 마련했다. 3대 분야는 ‘부가가치 제고’와 ‘인프라 구축’, ‘지원기반 강화’이며, 6개 과제는 △소재 및 기술 등 연구개발 확대 △수요처 발굴 및 수출확대 △조직화된 생산·유통 주체 육성 △생산방식의 스마트화 △제도 및 규제개선 △곤충·양잠 인식개선 등이다. 농식품부는 “국내 곤충·양잠산업의 산업 및 고용 규모를 ‘그린바이오 융합형 신산업 육성방안’과 연계해 연평균 7.2% 성장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3대 분야별 주요 정책을 보면, 우선 ‘부가가치 제고분야’에선 미래 식량·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기존 단백질원 대비 친환경적이고 함량이 높은 곤충 단백질 소재를 개발한다. 반려동물용 고부가가치 사료를 만들고, 일본과 미국 등 양잠산물 수출시장도 개척한다.

인프라 구축을 위해 곤충사육에 필요한 ICT를 도입하고, HACCP 적용 시설 설치를 지원, 곤충 거점 가공·유통산업단 중심의 계열화 체계를 마련한다. 양잠특화단지 조성을 통해 청년농을 유입하고, 사육 기자재 공동구매를 통한 생산비 절감 등을 위해 생산자 중심의 협동조합 설립을 추진하며, 곤충 유통체계 확립을 위한 유통사업단을 마련하는 등 생산·유통 주체 육성에도 주력한다. 곤충·양잠 1차 산물의 균일화와 노동력 절감차원에서 빅데이터 기반 지능형 생산시설을 2025년까지 30개소를 만드는데, 이 역시 ‘인프라 구축분야’의 세부 과제다.

기능성 양잠산물 제품의 생산이력제·품질등급제를 도입하고, 곤충의 농약 잔류허용 기준을 설정하고, 생산농장 대상으로 HACCP를 적용하는 등의 과제들은 ‘지원기반 강화분야’의 일환이다. 곤충 제품·생물의 원활한 무역을 위해 수출입 애로사항을 파악하는 등 수출입 관련 규정 개정을 검토하는 일도 함께 진행한다.

김종구 농식품부 농업생명정책관은 “제3차 곤충·양잠산업 육성 종합계획의 차질없는 추진으로 우리나라 곤충산업이 농촌경제 활성화, 친환경 소재 개발 등 다방면으로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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