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축산물 유통 관리, 검역원으로 일원화를”

지난 16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축산물위생자문위원회를 개최하고 안전한 수입축산물 관리를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

광우병 발생으로 유통이 금지된 캐나다산 소 부산물을 불법 유통한 혐의로 유통업자들이 검거된 가운데 보건위생차원에서도 수입축산물의 관리 일원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대두됐다.지난 16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개최된 소비자단체 및 축산물위생자문위원 합동 간담회에 참석한 소비자단체와 관련업계 자문위원들은 유통이 금지된 캐나다산 축산물 유통 관련, 축산물 수입판매업자에 대한 관리가 허술하다면서 향후 시도에서 관장하고 있는 관리업무를 검역원으로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현행 수입축산물의 유통관리업무는 시도자치단체가 맡고 있고 위해요소가 발견된 수입축산물의 수거업무는 수검원이 맡고 있어 유통상황을 철저히 파악하지 못할 경우 정확한 회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특히 캐나다산 소 부산물 불법유통뿐만 아니라 최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수입농축산물 원산지표시 일제단속 결과, 인천과 대전, 충남 등지에서 수입산 돼지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되는 등 시도자치단체들이 수입축산물 유통관리가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대해 수검원 축산물안전과 관계자는 “수입축산물의 유통현황 파악과 관리업무를 검역원으로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지방분권화에 역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견도 있다”면서 “유통단계 종사자에 대한 교육과 홍보 강화 등의 의견도 제시됐다”고 언급했다.
이진우leejw@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