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WTO와의 주세분쟁에서 정부가 패소함에 따라 국내 증류주 주세인상이 불가피한 가운데 전통주 업계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년간 유럽연합(EU)과 소주와 위스키 세율분쟁을 지속해오다 WTO가 최근 국내 주류시장에서 같은 증류주인 소주와 위스키 세율이 각각 35%와 1백%로 수입제한 조치라며 세율조정 판정을 내리자 소주세율 인상이 불가피해진 것. 이에 대해 전통주 업계는 소주업체들이 공동방어에 나설 경우 소주세율보다 일반증류주나 리큐르 등 전통주 세율을 높게 인상해 WTO와 협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다. 즉 소주세율을 1백% 인상할 경우 소비자 가격이 1천원 이상으로 인상됨에 따라 소주보다 일반증류주와 리큐르 등 전통주 세율을 대폭 인상해 위스키와 대체 및 경쟁관계에 있는 제품의 세율을올렸다는 명분으로 협상에 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소주업계는 현재 WTO의 판정이 주종특성을 감안하지 않은 것으로 알코올 도수와 소비층이 다른 만큼 세율차이는 당연하다는 입장으로 정부보고서가 나온후 정식 대응할 움직이다. 전통주업계도 지난 21일 전통주류협회에서 정부협상에 공동 대처키로해 귀추가 주목된다.<안용갑 기자 ahnyg@agrinet. 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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