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알 검출 발표 후 수출 직격탄11월 현재 피해액 4억7000만원 추정물류비 인상·긴급 금융지원 등 촉구 일본 등으로 김치를 수출하는 20여개 김치제조업체들이 정부를 상대로 김치파동에 따른 피해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 업체들은 주 김치수출시장인 일본에서 김치 기생충 검출 발표이후 매출이 30% 이상 떨어졌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뚜렷한 대책이 없을 경우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까지 불사하겠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농림식품수출입조합의 조방환 이사장은 “정부의 섣부른 김치 기생충 알 검출 발표로 주력 수출시장인 일본에서 소비가 급감하고 유통업체 판매장 재입점이 어렵게 되는 등 수출업체들의 피해가 예상보다 크다”며 “이미 많은 김치제조업체들이 가동을 중단하거나 조업을 단축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조합에서 자체 조사한 김치업체들의 피해규모는 11월말 기준 4억7000여만원으로 당분간 수출부진이 이어질 경우 내년 8월에는 4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 이사장은 “일본 현지 유통업체들이 판매하지 못한 물량의 손실분을 수출업체에 떠넘기고 조업부실로 산지 배추계약분에 대한 처리도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치 수출업체들은 정부에 보낸 긴급대책 건의서를 통해 △정부 차원의 판촉홍보 강화 △수출 주문량 격감에 따른 물류비 인상 △업체에 대한 긴급 금융지원 △원료수매자금 의무 이행 면제 등을 요구했다. 조 이사장은 “현재로선 수출시장을 원상회복시키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제일먼저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이미지를 제고시켜야 한다”며 “정부는 안전 김치에 대한 기준마련을 통해 소비자 홍보를 강화하고 업계도 자체적으로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농림수출입조합은 김치산업 활성화를 위해 자율적 관리방안을 마련하고 안심김치 생산 알리기와 소비촉진 운동을 활발히 벌일 계획이다.
홍치선hongc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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