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인삼부 내년 사업계획

산지조합 포장 규격화·선별비 등 출하 지원생산이력제·계열화 사업 확대 ‘안전성 확보’밀수인삼 50톤 폐기·‘한삼인’ 품질 강화키로 농협이 내년에 인삼의 유통구조 개선에 나선다. 농협 인삼부는 6일과 7일 전국 인삼농협 조합장들과 농협고려인삼, 삼협농산 등의 자회사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삼산업 발전방안 워크숍’을 개최하고 ‘2006년 인삼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사업의 핵심은 △인삼거래의 투명성 확보를 통한 유통구조 개선과 △고품질 안전성 생산기반 구축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수출확대 △공동 브랜드(한삼인)사업 활성화 등이다. 가장 역점 사업으로 꼽히는 유통구조 개선의 경우 도매시장에서의 수삼 경매제도 도입에 집중된다. 이는 인삼의 거래 투명성 확보를 위한 것이 취지다. 그동안 인삼유통은 중간 상인들의 포전매매(밭떼기)가 대부분으로 금산 인삼시장을 거쳐 전국에 공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확한 가격이 노출되지 않고 원산지 증명도 어려워 수입 인삼의 혼합유통을 근절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사후 추적관리가 불가능해 시장개방을 앞두고 고려인삼의 차별화와 수입인삼의 사후관리를 위해 시급히 개선될 과제로 지적된다. 이에 따라 농협은 중앙 도매시장의 인삼 상장경매를 원칙으로 산지 인삼조합이 수삼을 출하할 수 있도록 포장재 규격화와 상품 표준화 등을 지원한다. 규격화된 수매 박스를 개발하고 출하 인삼의 선별비용 등도 지원대상이다. 또한 수삼유통 활성화를 위한 세척수삼 소포장과 선물세트 및 선도유지제 개발을 비롯한 수확 후 관리차원에서 수삼세척기와 진공포장기 구입비를 지원한다. 고품질 안전 생산기반 구축은 생산 유통의 계열화사업과 생산이력제를 통한 안전시스템 확보에 맞춰진다. 계열화 사업은 2006년 500ha(135억원)가 재배되고 수매는 800톤(300억원) 규모다. 또한 인삼포 소재지와 식재연도, 면적, 농약 방제기록, 잔류농약 검사기록, 농약 안전사용 준수여부 등을 기록한 ‘생산이력카드’ 2500부를 제작해 배부한다. 수출확대는 주요 수출국 해외시장 기반확충과 해외 홍보강화로 농협인삼 인지도 강화및 경쟁력 제고에 초점을 맞췄다. 중국의 경우 북경 동인당 매장 500개에 ‘한삼인’ 전용 코너를 마련하는데 2006년 30개가 목표다. 2008년 북경 올림픽에 대비해 인삼제품 5개에 대한 현지 보건식품 등록을 추진한다. 국내 시장개방에 대비해서도 MMA 인삼에 대한 추적관리를 강화하고 세관과 연계해 밀수인삼 50톤을 폐기할 예정이다. 또한 수입 인삼의 원산지 판별을 위해 중국의 주요 산지에서 홍삼(10점) 백삼(10점) 태극삼(5점) 미삼(10점) 등 35점의 시료를 채취할 방침이다. 농협인삼 공동 브랜드인 ‘한삼인’은 품질강화를 통한 성가유지가 핵심이다. 농협고려인삼 연구소와 농협식품연구소를 통해 제품생산 전·후의 품질검사와 균일한 품질관리를 지도한다. 판매촉진을 위한 대도시 직영 판매장은 올해 5개에서 내년에 5개를 추가하기로 했다.
문광운moon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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