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업계 “바이어 주문 예년비 50% 그쳐” 지원금리 1년간 무이자·판촉 강화 등 촉구

김치 수출업계가 심각한 경영위기를 호소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 등 현지 소비자들의 김치소비 기피로 바이어 주문이 예년의 50% 수준에 그치고 일부는 20∼30%까지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21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수출 정상화를 위한 정부 조치를 촉구했다. 올해 김치 수출실적 33개 업체 중 20명이 참석한 회의에서 업계는 일본 시장의 소비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판촉 홍보행사 강화를 우선 주장했다. 또한 김치파동의 책임을 지고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의 사퇴도 촉구했다. 이와 함께 김치수출 위축에 따른 자금압박을 감안해 원료 수매자금과 가공 유통자금 등 정부 지원자금 금리의 1년 간 무이자 적용(현행 4%) 및 금융지원 한도 인하방지를 요구했다. 또한 수출위축이 내년 2월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제에 따라 올해 수출 금액과 지난해 동기 실적과의 차등에 대한 마진보상을 내세웠다. 김치수출 위축이 정부의 잘못된 정책판단에 기인하므로 정부가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업계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25일까지 청와대와 국회 농림부 보건복지부 등에 건의서를 제출키로 했다. 비대위원장을 맡은 김용운 정안농산 사장은 “아직도 일부 업체는 수출 건별 안전성 검사서 제출을 요구받을 만큼 심각하다”며 “정부의 실질적 업계 안정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광운moon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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