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소비자 신뢰 제고 ‘한몫’

식품업계에 소비자 신뢰제고를 위한 사이버 견학관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업체들이 자사 홈페이지에서 제조공정 등을 동영상으로 보여주는 시스템이다. 시간과 거리의 제약으로 공장을 방문할 수 없는 소비자들에게 사이버 견학기회를 제공하는 취지다. 기존의 단순한 이미지와 문자 위주의 공장 설명에서 벗어나 사진과 그래픽, 음향, 내레이션 등을 이용해 지루하지 않고 쉽고 편하게 제조 공정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설문조사를 비롯한 퀴즈, 견학후기 등으로 추첨을 통해 선물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병행된다. 사이버 견학은 농심이 2000년 라면 제조과정을 홈페이지에 소개하면서 시작됐다. 지금은 삼양식품과 웅진식품 해태음료 롯데칠성음료 태평양 등에서 라면과 수프, 스낵, 즉석밥, 탄산음료, 과즙음료 등의 홍보에 적용하고 있다. 이밖에 화장품과 자동차, 홈쇼핑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농심 홍보팀 최호민 차장은 "연간 20만 명 이상이 사이버 견학관을 방문하는 등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앞으로 홈페이지의 꼼꼼한 관리를 통해 더 많은 제품의 상세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평양의 설록차 마케팅팀 신성수 담당도 "사이버 견학은 2001년 차 제품 설명을 위해 도입했지만 지금은 소비자 신뢰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한다"며 "소비자들에게 제품의 정보를 제공해 자사 제품을 믿고 살 수 있게 계속 유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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