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김장대란 호들갑, 중국산 배추수입 늘라

직접 담가먹는 소비자 늘어 상품김치 위축김치인증제·음식점 원산지 표시 서둘러야 중국산 납 김치와 기생충 알 검출 파문이 장기화될 조짐이다.이번 파문에 의한 부작용은 우선 소비자들의 상품김치 외면을 꼽을 수 있다. 식당이나 급식소에서 아예 김치를 먹지 않거나 ‘국산’인가를 확인한다는 것이다. 관악구 봉천동에 사는 문방숙(43)씨는 “앞으로는 상품김치를 아예 사먹지 않고 힘들어도 직접 담글 계획”이라고 전했다. 순천농협 남도김치공장 황규수 공장장도 “납 김치 파동 이후 상품김치 외면이 커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무 배추 가격이 오르고 상품김치 소비는 정체되는데 기생충 알 파동으로 공장김치 위축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더욱이 언론에서 ‘김장대란’을 제기하면서 소비자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국내 무 배추 재배면적이 20% 정도 감소한 상황에서 중국산 신선배추와 절임배추 수입을 부추길 우려를 낳고 있는 것이다. 배추 수입은 7월까지 없었으나 8∼9월에만 590톤이 반입됐다. 다음은 김치시장 자체의 위축이다. 김치 시장은 소비자들의 김치 담그는 비중이 낮아지면서 매년 감소하고 있다. 동원 양반김치 윤기상 영업부장은 “김치냉장고보급으로 김치 담그는 횟수가 줄어 김치시장은 지난해 5800억원에서 현재 5500억원까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수입 검사체계 정비와 국내 시장에서의 관리강화가 강조된다. 현행 육안·서류검사에서 벗어나 정밀검사와 표본검사를 의무화해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부가 내놓은 중국 현지 김치공장 사전등록제와 김치 인증제 도입도 시급하다. 무엇보다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도입을 위한 식품위생법 개정안의 정기국회 통과가 우선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김치절임식품조합 최병문 부장은 “이번 기회에 음식점 원산지 표시를 반드시 제도화하고 중국산 절임배추와 신선배추 모두 기생충 검사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광운moon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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