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판매 맡겨만 주세요”

“농가는 좋은 상품을 생산하는데 전념하십시오. 파는 것은 우리가 책임지겠습니다.”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국회의사당 뒤편 한강 둔치에서 개최된 ‘농촌사랑 한가위 대축제’ 행사장에서 만난 제해수 ㈔한국전통가공식품협회 경남지회장(금강농산 대표)의 말이다. 경남도가 지역에서 생산된 농수산물의 판로 개척에 분주한 가운데 전통가공식품협회 경남지회가 지역 농수산물을 이용한 전통식품 매출 신장에 한몫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경남지회가 설립한 유통 전문조직 ‘전통가’는 지역 할인점과 백화점 등에서 열린 10여 건의 행사에 참가해 5억원 가까운 판매액을 기록하는가 하면 올해 목표치 7억원을 이미 달성하는 등 큰 성과를 얻고 있다. 제 회장은 “전통가는 온라인을 통해 농수산물 및 가공식품을 판매하는 한편 오프라인에서도 전통가의 이름으로 다양한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면서 “현재의 기세대로라면 내년도 20억원 사업 목표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각종 행사에 참가하는데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이에 대한 지원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요구하고 있는 상황. 제 회장은 “누군가는 농가가 생산한 농수산물을 책임지고 팔아야 하며 이를 위해 전통가가 노력하겠다”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이진우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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