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여파 ‘친환경’세트 부상, 소포장 실속 제품 인기 예고

추석을 한달 앞두고 대목을 노린 유통업계의 추석 마케팅이 분주해지고 있다. 올 추석은 웰빙과 건강이라는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친환경농산물 선물세트가 대폭 늘어나고 3~5만원대의 중저가 상품이 주류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24~26일,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이 마련한 ‘100대 추석 히트 예감 선물세트’ 전시 행사장에서는 ‘친환경 한과세트’, ‘친환경 사과세트’ 등 친환경농산물로 마련된 각종 선물세트가 단연 주목을 받았다. 또 순수 국산으로 만들어 500상자만 한정 판매되는 ‘명품 망고선물세트’를 비롯해 붉은 조기라 불리는 ‘금태선물세트’, ‘자연산 산 장뇌삼’, ‘명인주특선세트’ 등이 선보여 올 추석 인기몰이를 예고했다. 롯데마트 역시 올해 웰빙 선물세트 강화 차원에서 친환경선물세트의 구색을 지난해 2개 품목에서 올해는 5개로 확대했으며, 생산이력 청과 선물세트를 새롭게 도입했다. 여기에 밀양 얼음골 사과, 예산사과, 나주배, 상주배 등 지역 우수농산물을 대폭 늘려 산지 이미지를 부각하는 전략을 세웠다. 햇과일 가격 상승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구매 부담을 덜기 위해 사과·배 혼합세트의 물량을 확대하고 당도 보증제를 실시하는 등 신뢰 마케팅도 보다 강화됐다. 이마트는 올 추석을 겨냥해 신고배와 굴비 선물세트를 새롭게 마련하고 소포장 실속 농산물 세트를 확대했다. 또한 저가 상품 못지않게 명품 선물세트를 강화해 고급화 전략으로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도 명품 배·메론·한우 등을 새롭게 출시하는 한편, 신선 농산물 소비 감소에 대비해 와인이나 올리브유와 같은 웰빙 가공선물세트의 품목을 70% 가까이 확대했다. 롯데마트 홍보팀 송노현 계장은 “올 추석 청과 선물세트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지난해 대비 물량을 2배 확보했다”며 “일부 과일 값이 상승하긴 했지만 선물세트는 일반 농산물보다는 친환경·산지명품 등 안전하고 품질 좋은 상품들이 강세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국농어민신문webmaste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