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부터 서울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실시될 담수어 상장경매에 대해서 담수어생산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서울시 도매시장관리공사는 담수어 상장경매를 통해 그동안 판매를 산지수집상에게만 의존해온 담수어 생산자들의 여러가지 불리했던 여건이 다소 해결될 것으로 전망했다.공사의 운영계획에 따르면 상장경매대상 담수어 출하자들은 전원 수집상으로 등록되며 양식업자와 도매시장법인간 직출하를 추진해 중도매인의 개별위탁판매행위가 금지된다. 이와 함께 출하어에 대한 대금결제는 해당법인에서 당일 결제토록 하며 담수어 우수출하자에 대해서는 법상 최고율(상장수수료의 15%)의 출하장려금이 지급된다.이와 관련 담수어 상장경매에 대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담수어생산자들은 그동안 한정된 판로로 판매가격이 적절했는가의 의문이 계속됐어도 확인할 방법이 없었으나 상장경매를 통해, 투명한 거래로 적정한 판매가격만 보장받을 수 있다면 환영할만하다라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경기도 안성의 한 양식업자는 “담수어 가격하락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양식업을 하고 있는 양식업자들에게는 안정된 가격이 가장 중요하다”며 “경매를 맡고 있는 수협공판장측에서 수급조절을 통해 출하자들에게 적정가격을 보장해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가락동 수협공판장의 한 관계자도 “현재로서는 여러 가지로 미흡한 실정이나 수급조절을 통한 적정한 가격을 보장하기 위해 양식업자와 정보교환을통해 예약식으로 출하시기를 조정하고 상장물량의 분산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대량 수요처의 매매참가인 영입 등 유력매수인을 보강하겠다”고 밝히면서 “모처럼 담수어 상장경매의 기회가 주어진 만큼 최선을 다해 생산자와소비자 그리고 중도매인 등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 담수어 상장경매를 우려하고 있는 경기도 안성의 한 민물돔 양식업자는 “민물돔의 경우는 판로와 가격이 어느정도 안정돼 최근 민물돔 생산자조합이 형성돼 있다”고 밝히며 “민물돔이 상장경매가 이루어질 경우 조합원이 조합을 통하여 출하시기 및 정보를 받지않고도매시장을 통하여 개별적으로 민물돔을 출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면서 “만약 이같은 일이 일어날 경우 조합의 결속력이 약해져 출혈출하의 우려가 있고 모처럼 어렵게 조직된 조합도 와해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나타냈다.이와 관련 한 전문가는 담수어 상장경매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불리한 관계에 있었던 생산자를 위해 장려할만 하다고 의견을 밝히고 무엇보다도 적정가격이 보장될 수 있는가의 여부가 가장 문제가 된다며 법인과 생산자가 수급조절을 위한 정보교환을 통해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폭락을 방지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또 법인측에서는 담수어의 신선도유지를 위한 시설을 철저히 해야할것이라고 강조하고 중도매인들도 분산기능 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발행일 : 97년 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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