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연근해산 냉동오징어 정부비축 제한 수매 △생산비용 이하로 어가 하락 △어업용 면세유류 가격 상승 △대형트롤어업의 오징어 남획으로 채낚기어업 경영 악화 △3중자망 사용금지 단속 △가리비 수입으로 인한 가리비양식업의 경쟁력 약화 등이 동해안 어민들이 최근에 겪고 있는 어려움인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지적은 지난달 30일 박종식 수협중앙회장을 비롯 수산경제연구원장, 관내 조합장, 어업인 등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협 강원도지회에서개최된 ‘동해안 어업인간담회’에서 제기됐다.이날 간담회에서 홍성택 근해채낚기 선주는 “연근해산 냉동오징어의 정부비축 제한 수매로 중매인들이 나머지물량 수매를 기피하고 있고 정부비축때문에 생산비 이하로 어가가 하락하고 있다”며 연근해산 냉동오징어의 전량수매를 요구했다. 그는 또 “정부비축 오징어를 방출할 때 수매가격보다낮은 가격으로 출고하기 때문에 중매인이 오징어 수매를 기피하고 있다”고지적하고 “정부비축물량의 출고가격을 수매가에 물류비용을 포함한 가격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성룡 소형채낚기선주협회장은 “오징어채낚기어업은 계획생산으로 적정가격을 유지할 수 있으나 어망을 이용한(대형트롤) 어업의 남획이 성행해채낚기어업이 어려운 지경에 처해 있다”며 대형트롤, 선망 등 어망을 이용한 오징어 어획금지 및 조업구역위반 조업시 허가를 취소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또 “현재 동해안 어장을 망치고 있는 것은 삼중자망이 아니라 대형트롤이 주범”이라고 밝혔다.이상훈 삼척수협 관할 어촌계장은 “울릉도와 독도지역은 삼중자망을 허용하고 있는데 강원도지역만 금지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 정책”이라며 “5월1일부터 단속을 하게 되면 어민생계위협으로 집단민원 발생이 예상되기때문에 현재 사용중인 3중자망 망목을 보다 크게하고 닥수(수량)를 조정할경우 단속을 유보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김성주 양양수협 조합원은 “가리비 어구 손질을 위한 육상 작업장이 확보되지 않아 어업경영에 애로가 많다”며 원활한 육상작업 및 선수품 적재보관을 위한 국가소유부지 사용을 허용해 줄 것을 요구했다.이밖에 이날 간담회에서는 어로한계선 북상 요망, 정치망어업 영어자금 소요액 확대, 통발어업의 조업기간 연중 확대, 배타적 경제수역 선포 관련 정부차원의 대책 수립, 연근해산 오징어의 수협백화점 최우선 납품 등이 요구됐다.<김정경 기자>발행일 : 97년 5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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