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일부수협들이 재고부담을 이유로 영어용 기자재 공급사업을 기피하고 있어 대부분의 어업인들이 일반 선구점에서 선수물자를 비싼 가격으로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협이 어업인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선박용기자재 및 선수물자를 계통구매하여 어업인들에게 공급하고 있으나 일선 조합들이 재고로 인한 자금난을 이유로 이를 기피하고 있어 어업인들이 비싼가격으로 물품을 구입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또 수협은 선수품을 판매할 때 판매대금을 어업인들에게 90일까지는 무이자로 하고 있으나 90일 경과시에는 13.5%의 이자를 부과하고 있는 반면 일반 대리점은 1년이상 외상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더라도 대리점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는 것.실제로 지난달 21일 수협중앙회에서 열린 전국 회원조합 상임이사 및 전무회의에서 밝혀진 영어용 기자재 공급사업 추진실적에 따르면 대다수 조합들이 선수물자 취급을 기피하고 있는 가운데 선박용 기자재의 경우 상반기 목표대비 4월말 실적은 49%를 달성, 전년대비 80%를 달성했고 선수물자의 경우 상반기 목표대비 4월말 실적이 47%를 달성, 전년대비 82%를 달성하는 극히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이와관련 관계전문가는 “수협이 영어용 기자재 공급사업에 있어 어업인에대한 편의제공이라는 근본적 취지를 멀리한 채 조합의 부담만을 이유로 이를 기피하고 있다는 것은 협동조합의 근본적 취지를 무시하는 것”이라며“중앙회와 일선수협은 수수료를 내려 일반 제조업체와의 충분한 가격견제기능을 갖도록 해야하며 이때 발생하는 손해는 중앙회의 보조 및 일선수협의 손금처리가 가능하도록 해야하고 대금결제 방법도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김정경 기자>발행일 : 97년 6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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