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김건태 대한양돈협회장이 안기홍 전무에 대해 업무정지 조치를 내린 것과 관련, 지나친 처사가 아니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이번 안기홍 전무에 대한 업무정지의 이유로 그간 안 전무가 농협중앙회와 양돈자조금 실무자 협의를 진행하면서 협회의 의사를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업무를 처리해 왔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인사위원회 한 번 거치지 않은 채 업무를 정지시킨 것은 무리한 처사가 아니었냐는 것이다. 이번 인사조치를 간단히 요약하자면 ‘두 번 아쉽고 두 번 놀랐다’다. 우선 김건태 회장 체제 출범 이후 안 전무가 양돈자조금 추진에서 입법, 최근 준비위원회 설치 문제까지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업계는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또 축산생산자단체 중에서 최초로 축산물 생산의 위생문제를 지적, 우수농장인증제 도입 등을 추진해 왔는데 안 전무의 공석으로 향후 사업 진행이 적잖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여 아쉽다. 놀라움은 회장 직권의 인사조치에도 불구하고 이사회를 비롯, 협회 내부에서 아무런 이의 제기가 없었다는 점, 또 이사직을 제외한 직원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인사규정조차 없다는 점에 또 한 번 놀랐다. 20일 개최된 이사회에서도 회장직권으로 단행된 이번 인사에 대해 이사들은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회장은 바뀌지만 실무는 남는다. 누가 더 중요한 사람인지 묻고 싶다.
이진우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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