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의 경제사업이 종사인력의 전문성 부족으로 사업추진 능력 취약과 고정자산 투자에 대한 금융비용 부담 가중, 임직원의 사업 수행의 미온적 태도 등 내적 문제와 유통업체간 경쟁 심화로 인한 경쟁력 약화라는외적 요인에 의해 매년 적자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경제사업은 신용사업과 달리 근무여건이 열악, 우수인력이 근무를 기피하고 있으며, 계약직 직원이 49%를 점유, 업무의 질적향상이 미흡한 실정이다. 직원 채용시 일정한 교육과정 없이 현업에 배치됨으로서 상품의 전문지식이 부족하고 서비스정신이 결여된다는 지적이다. 기본적으로 경제사업은 신용사업보다 초기투자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다.수협이 현재 (구)서울공판장 건물 등 활용되지 안고 있는 자산에 대한 이자부담이 연간 23억5천여만원에 달하고 있는 것도 적자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제사업 종합전산시스템 구축도 미흡하다. 현재 전자계산소 직원 1백55명 중 유통과 판매 등 경제사업 종사 전담인력은 6명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재고관리, 물품구매 등 매장업무를 수작업으로 처리, 비용을 가중시키고있다. 정부의 유통구조정책에 효과적인 대응도 부족하다. 정부는 수협에게 물류가공 및 직거래 유통경로를 전담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수협은 대규모투자에 대한 자담 부담과 새로운 유통에 대한 전문성 결여 및 사업의 채산성을 우려,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임직원 및 외부의 수협 경제사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도 경제사업 활성화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임직원은 경제사업을 수행하는 데 소극적이고, 공판장, 마다마트 관련 상인 및 고객에 대한 서비스 부족에서 비롯되고있다. 공판장을 비롯 물류센타, 바다마트의 영업이 활성화 되지 않고 있는 것이문제이다.수협의 올해 공판장과 물류센타의 사업계획을 보면 연간 3천8백37억7백만원의 사업실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4월말 현재 22% 달성에 불과하다. 부진사유를 보면 외발산동공판장의 경우 중도매인의 적극성 결여 및 분산능력 부족으로 1일 평균 직판 및 공판실적이 2억2천5백만원에 불과하다. 이는 목표액 3억4천만원의 66% 수준이다. 투자과다(5백93억원)로 인한 금융비용이 부담이 되고 있다. 이자 및 감가상각비가 연간 62억원이 발생하고 있다. 부산 감천항물류센타의 경우 부산지역 냉동창고 업체간 경쟁으로 보관료를 덤핑하고 있어 수지를 악화시키고 있고, 초기 물량유치도 매우 부진하다.또한 외발산동공판장과 마찬가지로 투자과다(3백57억원)로 금융비용이 과중,이자 및 감가상각비로 연간 27억원을 부담하고 있다. 인천공판장의 경우 어획부진과 어선감척 등으로 위판물량이 격감, 4월말현재 91억원의 위판실적을 올려 지난해 동기 대비 21억원이 감소했으며, 항운노조와의 노임협상 관계로 1/4분기 작업이 중단되는 등 군납 반가공 사업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직판사업을 대표하고 있는 바다마트의 매출이익률이 유통업체간 경쟁심화와 신규개설점의 경우 기존 시장 진입을 위한 저가공세로 4월 현재 12.2%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에서 0.8% 떨어졌다. 또한 바다마트가 보유하고 있는 재고자산이 총 2백8억원에 달해 적정재고비율을 넘고 있는 것도 문제이다. 고정자산 투자로 인한 현금흐름의 경직성이 발생하고, 감가상각비도 부담이 되고 있다. 기존 바다마트의 평균 고정자산은 17억3천4백만원이며, 신설점포의 경우 마트당 30억원으로 감가상각비 부담이 올해 각각 29억5천만원과 15억원이다. 김정경 기자 kimjk@agrinet.co.kr입력일자:99년6월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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