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책수 작년보다 6.6% 감소…생산량 9.1% 줄어

2005년산 김 생산이 지난달로 끝난 가운데 전체 생산량은 전년보다 9.1% 줄어든 1억513만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물김의 위판가격은 전년보다 평균 30% 가량 높아졌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는 지난 1일 김 수산관측월보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2005년산 김 총생산량 및 작황을 발표했다.

▶물김값 전년비 30% ‘껑충’ 총 생산량 1억513만속…kg당 1000~1500원1책당 평균 32.6속 생산 ‘평년수준’ 품질 양호 ▲생산 및 시설량=이에 따르면 2005년산 김 총생산량은 1억513만속으로 전년대비 9.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생산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진 시기는 3월 달로 2005년산 총생산량의 26.6%인 2800만속 정도가 생산됐다. 김 생산시설을 위성으로 촬영한 결과 총 시설책수는 67만7000책으로 전년대비 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전남지역은 전년대비 7.0% 감소한 약 49만2000책이 시설됐으며, 전국 총시설량의 7.28%를 차지했다. 지역별 생산량은 전남 완도가 1568만속을 생산해 가장 많았고, 진도가 1438만속, 신안이 1422만속, 해남이 1203만속을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판가격 및 작황=2005년산 물김 위판가격은 지난 4월을 제외하고 모두 kg당 1000~1500원선을 유지해 전년에 비해 평균 30%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물김 위판가격은 평균 1034원으로 전월대비 23.6% 상승했고 지역별로는 고흥수협이 1501원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한 반면, 소안수협은 680원의 낮은 가격이 형성됐다. 2005년산 김 작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1책당 평균생산량이 32.6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조사 결과 양식어가들은 고수온으로 색택 저하 현상이 심했던 12월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작년보다 품질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했으며, 대부분의 수산관측 지역 자문위원들도 2005년 김 품질이 전년보다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2005년산 김의 평균 재고량은 최근 3년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지난 5월의 재고량을 5720만속으로 추정했다. ▲수출 및 시장동향=김 수출량은 올해 4월까지 총 236만2000속으로 작년동기 151만4000톤에 비해 55%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는 중국의 김 작황부진이 요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김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한 외국인의 김 소비행태 조사결과, 조미김은 ‘반찬용’과 ‘술안주용’으로, 마른 김은 ‘초밥용’으로 가장 많이 소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른김의 경우 ‘초밥용김’과 ‘돌김’이 각각 52.8%, 41.0%로 가장 많이 수출된다고 응답한 반면, 조미김의 경우는 다양한 제품형태로 수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5년간 김 수출 전망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서는 응답자 중 66.6%가 조미김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는 반면, 42.1%는 마른김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응답했다. 조미김의 수출실적은 미국, 일본, 대만, 캐나다, 홍콩 등의 순으로 수출량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고, 최근에는 중국과 러시아 등지로도 수출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관태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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