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양성’ 발표 후 2차 ‘음성’ 판정, 올들어 벌써 두 번째…신뢰성 하락최근 구제역·돼지콜레라 등 악성가축전염병에 대한 검사결과가 계속 번복되고 있어 방역당국의 검사신뢰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최근 양돈농가들은 지난 2월 18일 아산 의사 돼지콜레라의 검사 결과 의구심에 이어 지난달 25일 전남 장수의 ‘ㄷ’종돈장·AI센터에서 돼지콜레라가 발생하자 1차 검사후 살처분한 다른 양돈장과는 달리 2차 정밀검사를 실시하는 등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것.특히 일부 돼지콜레라 의심농가에 대해만 시·도 자치단체의 질병검사기관 검사 후 수검원의 2차 검사를 실시하고 대부분의 양돈농가들은 지자체 1차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되면 즉시 살처분한 것은 검사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1차 양성·2차 음성=1차 검사에서 양성발표 후 2차에서 검사결과가 음성으로 판정, 번복된 것은 올해 들어서만도 두 번째.지난 2월 18일 충남 아산시의 한 양돈장에서 발생한 돼지콜레라도 수검원 1차 정밀검사에서 돼지콜레라로 판명됐다가 수검원 전문가가 현장에 급파, 전두수 임상검사와 새끼돼지 1마리에 대해 부검 실시 등의 정밀검사 결과 지난 2월 25일 최종 음성으로 판정됐던 것. 이에 대해 양돈농가들은 당시 농림부가 검역원에서 1차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돼지콜레라로 판정되었다고 밝혀놓고선 2차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검사결과를 번복, 스스로 신뢰성을 떨어뜨렸다는 지적이다. 또 지난달 25일 전남 장수의 ‘ㄷ’종돈장·AI센터에서 발생한 돼지콜레라 발생에 따라 지자체 검사기관의 1차 검사에서는 양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2차 정밀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판정되는 등 어느 기관의 검사결과를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입장.▲2차 검사 형평성 없다=이번 전국돼지콜레라 확산에서 부각된 또 다른 문제점은 검사의 형평성.지난달 23일 돼지콜레라 양성반응을 보인 전북 김제의 ‘ㅎ’AI센터는 지자체의 1차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고 2차 검사도 없이 살처분을 당한 반면 ‘ㄷ’종돈장·AI센터와 ‘ㄱ’AI센터는 수검원의 2차 정밀검사를 거쳐 최종 음성으로 판정됐다.이에 대해 양돈업계 일각에서는 방역당국이 소규모 농장들의 재검사는 긴급상황이라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고 대규모 농장만 2차 검사를 실시한 것은 검사 형평성에 중대한 결점을 보여준 것이며 이에 따른 검사결과 또한 양돈농가들의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는 것. 양돈업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현재 42개 발생농장 중 경북 영덕의 조모씨 농장을 제외하고는 검사결과가 신고 당일이나 늦어도 1일후에 나왔다”면서 “‘ㄷ’종돈장·AI센터와 ‘ㄱ’AI센터는 이틀씩이나 결과가 늦춰 발표된 것에도 의문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양돈업 관계자들은 “최근 돼지콜레라 검사결과는 방역당국 스스로가 검사결과에 대한 신뢰도를 실추시키고 있으며, 양돈농가들에게 심각한 불신감만 조장하고 있다”며 “방역당국은 철저한 해명자료 등을 통해 양돈농가들의 의구심 해소에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진우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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