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가부채 실태와 대책’ 보고서 - 양식어가 2400만원 넘어2002년도 말 현재 어가부채는 가구당 1749만4000원으로 전년(1546만6000원)에 비해 13.1% 증가 했으며 이중 양식어가의 부채가 호당 2400만원을 넘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앞으로 수산업을 이끌 30∼40대 젊은 어업인들의 1인당 대출 규모가 3819만원으로 전체 평균 2917만원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해양수산개발원 홍현표 박사는 최근 ‘어가부채의 실태와 향후대책’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홍 박사는 어가부채의 증가 이유로 “정치논리에 입각한 부채 경감대책을 거듭해왔기 때문”이라며 “실제로 주요 선거 때마다 여·야 모두 부채경감을 통한 농어가 살리기를 주요 공약의 하나로 제시해 금리인하, 상환기간 연장 또는 대환을 통해 부채문제 해결을 뒤로 미루는데 그쳤던 것이 부채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고 전했다.이와 함께 홍 박사는 “수산자원의 고갈과 조업구역의 축소, 수입 수산물의 범람과 그에 따른 가격하락 등 어업인들의 경영여건 악화로 차입경영 구조가 고착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재기불능 어업인에게는 부채를 감면하고 재기가능 어업인에게는 회생을 지원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고 전했다.
김관태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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