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7개 품목 이어 이달 21개 추가 적용법인·출하주 “물량수집·가격보장 안돼” 기피정부가 지난 9월 1일부터 대중어류 7개 품목에 대한 실질경매를 시작한데 이어 지난 1일부터 고등어, 삼치 등 21개 품목에 대한 2단계 실질경매에 들어갔지만 도매시장에서는 여전히 기존의 형식경매가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해양수산부는 지난 1일부터 노량진수산시장을 비롯한 수도권 3개 도매시장에서 고등어, 삼치, 가자미, 이면수 등 21개 선어류에 대한 2단계 실질경매에 들어갔다. 그러나 지난 9월 오징어, 꽁치, 생태 등 7개 품목에 대한 1단계 실질경매 실시 이후 법인들이 산지물량을 제대로 수집하지 못하고 출하주들 역시 가격보장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실질경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시장 법인 관계자에 따르면 “9월부터 실질경매가 실시된 후 도매시장으로 반입되는 수산물들이 낙찰되지 않아 다른 시장으로 다시 수송되고 이 과정에서 신선도와 가격이 떨어지는 등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며 “이에 따라 도매시장에서는 중매인들이 실제 경매를 하지 않는 기존의 기록경매로 돌아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유통관계자들에 따르면 “수십년간 지속돼온 거래관행을 불과 몇 달 사이에 바꾼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품목 늘리기에만 힘쓰지 말고 실질경매를 위한 기반 정비가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실질경매가 빠르게 정착되려면 정부 차원에서의 강력한 행정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관태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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