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3억740만 달러 잇단 악재로 목표미달

경남지역의 한 파프리카 영농조합. 대일 수출용 파프리카 포장작업이 한창이다.

김치 파동·파프리카 농약 검출 등 ‘치명타’과자·주류 등 가공식품으로 실적부진 만회환율·유가안정시 올해 25억4천만달러 기대 지난해 농축임산물 수출이 23억740만달러로 추정돼 당초의 24억달러 목표에 미달했다. 이는 김치 수출 저조, 엔화 하락, 조류 인플루엔자(AI), 파프리카 농약 검출 등 신선 농산물 수출시장에서 악재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의 경우 환율과 유가가 정상화된다면 전년 대비 11% 증가한 25억4000만달러의 수출이 전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농산물 수출은 20억1080만 달러, 축산물은 1억7230만달러, 임산물은 1억2430만 달러 등 총 23억740만달러로 2005년 22억2150만달러 대비 4% 늘었지만, 당초 목표했던 8% 성장률, 24억 달러를 달성하지 못했다. 특히 일본에서 김치 파동과 파프리카 안전성 검사 강화 등으로 인해 김치, 채소류의 수출부진에다 엔화 약세에 따른 가공식품 수출 감소로 전반적으로 수출이 줄었다. 일본을 제외한 미국, 중국, 러시아, 홍콩 등은 국가에 따라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과자류, 주류, 인삼류, 소스류, 면류, 커피류 등 주로 가공식품 수출증가로 국가별 농식품 수출은 증가했다. 신선 농산물 수출은 2002년 이후 2005년까지 꾸준히 증가했으나, 지난해에는 인삼류와 딸기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 품목에서 수출이 감소한 반면 가공식품의 경우 전년대비 11.5% 증가, 전체 수출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농식품 수출은 환율과 유가가 어느 정도 정상화 된다는 가정하에 임산물을 제외한 농산물 수출이 회복되고 가공식품 수출이 전체 수출을 견인할 경우 전년대비 11% 증가한 25억4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농경연은 향후 가공식품과 농산물이 수출증가를 계속 주도하고 축산물 수출이 다소 회복된다고 보고, 2012년에는 34억4000달러, 2017년에는 43억7000만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10년간 연평균 5.6%씩, 매년 1~2억 달러씩 증가하는 것이다. 채소류는 파프리카가 포함된 고추류가 수출 증가를 주도하고, 일부 수출 유망품목인 멜론, 단호박 등의 수출이 늘어나 연평균 4.2%의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보았다. 농경연은 수출 확대를 위한 정책과제로 △농가, 생산자 조직, 수출업체, 정부가 공동으로 부담하는 수출 농산물 자조금 제도 또는 위험 공동 분담제도 실시 △시설 현대화 지원 재개 △품종개발 및 육종연구 강화 △수출 농산물 안전성 확보 등을 제시했다.
이상길leesg@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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