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FAO 세계 쌀 무역동향’ 분석, 작년 이어 ‘강보합’ 유지 전망

▶엘니뇨 등 기상 이변 ‘변수’ 올해 세계 쌀 수출량은 지난해보다 다소 늘지만, 가격은 지난해에 이어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엘니뇨에 따른 작황 변동이 세계 쌀 수급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식량안보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주문도 나온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국제식량농업기구(FAO)가 지난해말 발표한 세계 쌀 무역에 관한 2006년 동향과 2007년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2006년 전세계 쌀 수출량은 2860만톤으로 2005년 2980만톤보다 4%, 120만톤이 감소될 것으로 추정됐다. FAO는 그러나 2007년의 경우 전세계 수출량이 2890만톤으로 2006년보다 30만톤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FAO의 모니터에 따르면 2006년 쌀 수출가격은 미국 캘리포니아산 중립종의 경우 톤당 1월 507달러에서 12월초 572달러로, 태국산 장립종은 1월 286달러에서 12월초 309달러로 급등했다. 캘리포니아 중립종은 톤당 연평균 267달러, 2002년 271달러, 2003년 370달러, 2004년 493달러, 2005년 418달러, 2006년 512달러로 치솟았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2007년에는 무역량이 다소 늘어나더라도 세계적인 소비증가에 못미치는 수출국의 공급능력 때문에 쌀 재고 감소 추세가 계속돼 쌀 가격은 크게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았다. 농경연 성명환 박사는 “그동안 수출국의 공급능력 부족으로 재고 감소가 계속된데다 4월부터는 엘니뇨가 호주 등 남반구의 밀과 쌀의 작황에 미칠 영향이 큰 변수”라며 “가격이 다소 내려도 미국 캘리포니아 중립종은 톤당 550달러 정도, 태국산 장립종은 310~320 달러 수준에서 강보합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상길leesg@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