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은 건강의 수호천사” ‘헬시 엔젤’ 밀착마케팅 효과

한국 최대의 농식품 수출 대상국인 일본에서 현지소비자와 밀착된 살아있는 마케팅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식품은 건강의 수호천사’를 모토로 본격 마케팅 활동에 들어간 ‘헬시 엔젤’이 주인공이다. 이를 기획한 구자성 농수산물유통공사 일본마케팅팀 차장의 말을 들어봤다.

현지 전문 요리강사 15인으로 구성유통매장 직접 나가 소비자들 접촉김치 우수성 홍보·요리법도 알려줘 ▲헬시 엔젤이란=일본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국식품은 건강식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에 한국식품이 ‘건강의 수호천사’라는 이미지를 제고하고, 소비를 강화하기 위해 현지 전문요리강사 15인으로 구성된 ‘헬시 엔젤’이 발족됐다. ▲무슨 일 하나=헬시 엔젤은 한국김치의 우수성 이를 이용한 요리법 등 전방위 마케팅으로 소비가 위축된 한국김치 판매를 촉진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김치와 김치를 이용한 요리에 대해 특별교육을 받은 현지인 중 시험을 통해 15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4~5인이 1팀으로 구성, 이토요카도, 자스코, 다이에 등 관동(동경)지방을 중심으로 한 대형매장에서 한국김치의 홍보?판촉활동을 펼친다. ▲기획의도는=오사카 지사에서 근무하면서 일본현지 소비자들 속으로 파고들 수 있는 마케팅 방법을 고민했었다. 그러던 중 현지 바이어, 매장주들은 제품생산업체가 직접 판촉에 나서 매출을 올려주는 것을 가장 선호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하지만 수출업체가 직접 이같은 규모의 판촉활동을 펼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어서 유통공사 차원에서 기획된 것이다. 판촉행사를 통해 소비자 입맛 길들이기를 하면 수출은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된다. ▲운영실적 어떤가=첫 마케팅 판촉행사에서는 하루 동안 김치제품이 약 450개 정도가 판매됐다. 대형매장이라고 하더라도 최근 판매실적이 하루 5~10개정도가 통상적이라고 볼 때 많은 양이다. ▲향후 계획=김치 기생충알 사건 이후 일본 김치시장의 90% 정도를 일본산 김치가 잠식했다. 마케팅 방법까지 바뀌어 사건 전에는 일본산이라고 하더라도 한국산 원자재를 썼다고 광고했는데 최근에는 안전한 일본산을 쓴다고 광고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는 단순판촉행사보다는 소비자에게 정확한 지식과 함께 요리법 등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는 ‘소비자 접점 마케팅’이 필요하다. 앞으로 ‘헬시엔젤’은 홍보?판촉행사를 내년 3월까지 실시하고, 실적이 좋으면 대상품목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진우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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