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현장방역·고유업무 수행 ‘이중고’업무 만족도 51.5%로 하락…이직률 증가국립수의과학검역원(원장 박종명)과 지자체간 방역업무 조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최근 행정자치부 책임운영기관 평가위원회는 ‘2002년도 동물검역책임운영기관 사업성과 평가보고서’에서 수검원이 지난해 OIE(국제수역사무국)로부터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재획득하는 등 고유사업분야에서 당초 사업목표를 달성했지만 조직·인사, 직원교육 등의 공통 사업분야는 달성도가 저조,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또 책임운영기관 정착을 위한 노력이 미흡해 조직·직제분석 등 업무수행방식 개선이 이행되지 않았고, 개인별 고충해결과 직원의 사기앙양을 위한 대책 강구가 미흡, 직원들의 만족도가 2001년 57.2%에서 지난해 51.5%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평가위원회는 또 수검원이 축산물 위생감시 및 동·축산물 검역 등 고유업무를 원활히 수행했지만 구제역·돼지콜레라의 재발생으로 축산농가와 국민들에게 정부 방역대책에 대한 신뢰도를 저하시켰다고 평가했다.이에 대해 수검원 기획조정실 관계자는 “지난해 구제역 콜레라 발생으로 검역원의 직원 대부분이 현장방역과 고유업무를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애로를 겪어 조직업무 수행에 소홀할 수 밖에 없었다”고 답했다. 이에 수의방역 관계자들은 “질병이 발생, 검역원 인력들이 또다시 현장방역업무에 대거 동원될 경우 이직률 증가 등 악순환은 계속될 것”이라면서 “지방자치단체와의 방역업무 조율이 필요하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이진우leejw@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