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플라워엑스포 참가했다 ‘인연’

고양시농업기술센터 생활개선 담당자인 이영애씨(왼쪽)과 이복규 고양시압화연구회 회장(오른쪽)이 압화재료를 가지고 열쇠고리를 만드는 시연을 보이고 있다.

변색·탈색 없이 반영구 사용 가능세계특허 출원 중…시장 무궁무진 지역 주부들의 여가와 취미생활로 시작한 압화공예품을 일본으로 본격적인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고양시농업기술센터(소장 이진철)와 고양시압화연구회(회장 이복규). 압화공예품이란 꽃이나 나뭇잎, 풀잎 등을 물리적 혹은 화학적 처리를 통해 눌러말려 회화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국내에만도 관련 단체가 40여개나 된다. 고양시에서 만든 압화가 일본에서 눈길을 끌게 된 것은 세계특허 출원중인 아크릴 제품 때문이다. 아크릴 압화는 말린꽃을 투명한 아크릴 속에 넣어 변색이나 탈색 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이영애 고양시농업기술센터 생활개선과 담당자는 “지난해 동경플라워 엑스포에 참가, 현지 압화업체인 Graceful flower 관계자를 만났다”면서 “이 업체 관계자가 꽃과 선인장을 재료로 만든 아크릴 압화제품에 관심을 보여 올해 본격적인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 업체는 서울 현지에 고양시 압화수입을 위해 수입사무소 개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특히 이영애씨는 일본은 결혼 후 부케를 압화로 만들어 간직하는데 Graceful flower측이 요구하는 것이 이것이고 말해 세계특허권이 설정된다면 무궁무진한 시장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 이와 함께 압화산업 발전을 위해 고양시농업기술센터에서도 압화공예에 적합한 꽃을 육종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진철 고양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고양의 경우 화훼라는 농업생산물과 도시유휴 노동력이 결합, 압화산업이 활기를 띨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압화에 필요한 화훼를 쉽게 구할 수 있도록 압화용 꽃 육종 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국농어민신문webmaste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