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춘절 올보다 보름 길어 현지 생산량 조기소진 전망

내년 초 중국 춘절을 겨냥한 난 수출이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중국 현지 출하가 맞물리고 일시적 대량출하로 고급품을 제외한 중하품의 값 하락이 우려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국내 난 수출업체들은 내년 중국의 춘절이 2월 중순으로 올 초보다 보름가량 길어져 수출기간 증가에 따른 호기를 점치고 있다. 더욱이 현지에서 생산되는 물량이 일찍 소진될 경우 한국산 난의 유통기간이 다소 길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일찌감치 농가 계약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그러나 중국 산동성을 중심으로 한국인이 운영하는 대규모 난 농장이 10여 곳 가량 있는 것으로 알려진 데다 춘절을 맞춰 물량이 일시적으로 몰릴 경우 수출물량 만큼 수익증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지난해 연말의 경우에도 춘절 판매물량이 많아지면서 수출업체간 판매경쟁이 심해 덤핑수출에 대한 논란이 야기됐고 현지에서는 중품의 값하락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수출업체의 한 관계자는 ·대 중국 난 수출은 춘절에 몰리기 때문에 수출업체끼리의 판매경쟁은 불가피하며 상품과 마케팅 방법에 따라 단가 차이는 발생할 수 있다·고 전제 ·다만 중국 현지 물량이 증가되고 일시에 몰리는 상황에서 고급품 이외 중품은 단가가 급격히 떨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림부 과수화훼과 김재왕 사무관은 ·중국 현지의 재배와 유통 상황을 고려해 국내 난류의 품종과 품질을 차별화하고 기술력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aT(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난류 수출은 총 1870달러로 중국시장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으며, 올 1월 춘절을 앞두고 지난해 연말에 수출물량이 일시에 몰려 일시적 물량체화 현상을 빚기도 했다.
홍치선hongcs@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