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항공, 기내식으로 전통 한식 제공

아시아나 항공이 기내식으로 사용하는 전통한식. 밥과 국을 기본으로 김치 등을 메뉴로 내놔 하늘에서 한식을 즐길 수 있다.

▶메뉴 개발 전담팀 운영…거부감 없애 ‘호응’ 한국을 대표하는 아시아나항공이 전통한식을 기내식으로 개발, 외국인들에게 제공하는 등 농식품 수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미 지난 1997년 기내서비스 단체 중 권위 있는 IFSA(International In-flight Food Service Association) 총회에서 주관한 기내 서비스 평가대회에서 한국의 전통한식으로 대상을 받은 바 있다. 현재 기내식으로 제공되는 대표적 한식 메뉴로는 ·궁중정찬 칠첩반상·, ·비빔밥·, ·불고기 영양 쌈밥· 등이다. 쌈밥은 메뉴개발실에서 6개월간 각종 아이디어 회의와 시내 유명 쌈밥집 엿보기 등을 통해 개발한 것으로 5가지 이상의 채소와 쌈장(호두, 잣 등 5가지 이상 견과류 혼합)이 포함된다. 또한 궁중정찬식은 5첩과 7첩으로 나눠 배추김치와 각종 나물, 젓갈, 불고기와 해물찜 등이 제공된다. 이밖에 비빔밥은 지난 1998년부터 제공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로 하루평균 1200식이 하늘에서 이용된다. 이들 식단에는 국내에서 생산된 나물과 신선농축수산물이 이용될 뿐 아니라 반찬류로는 김치와 고추장 등이 곁들여진다. 특히 김치는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특유의 냄새 때문에 외국인들이 꺼리는 현상이 있었으나 항공기내에서 한국음식과 자연스럽게 이용되면서 소비가 꾸준하다. 일본 노선에서 충분한 양의 김치를 별도의 용기에 담아 제공, 일본승객들로 큰 호평을 받았던 사례도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외국인이 거부감 없이 선택할 수 있는 한국음식 개발을 위해 전문 메뉴개발팀을 상설조직으로 운영하고 있다. 반찬류로 사용되는 김치의 연간 취급량이 매년 증가추세인 데다 새로운 원료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어 항공기가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 움직이는 마케팅본부가 되고 있는 셈이다. 캐빈서비스개발팀의 조희원 차장은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과 외국여행 시 한식욕구가 승객들에게 퓨전음식보다는 우리농산물로 만든 정통한식을 계속 개발하여 기내식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aT(농수산물유통공사) 일본팀의 우수동 차장은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기뿐만 아니라 한국취항 외국항공사를 대상으로 전통한식을 많이 제공할 수 있도록 우리 농식품 홍보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치선hongc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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