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종자수출 목표 500만 달러”

수확량·크기·내병성 등 강화‘교배종’으로 부가가치 제고 “종자산업은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입니다. 꾸준히 투자하면 세계 1위도 가능할 것입니다.” 국내 종자산업을 이끌고 있는 유영우 ㈜농우바이오 수출본부장의 자신감 넘치는 포부다. 농업은 부가가치가 낮은 산업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지만 최근 생명·유전공학 발달과 함께 IT산업을 능가하는 BT산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종자산업이 있다. 지난 97년 IMF사태 이후 ‘종자와 같은 유전자원은 국가적 자산’이라는 인식에도 불구하고 국내 많은 종자 생산업체가 해외에 매각됐다. 이런 가운데 농우바이오는 미국, 인도네시아, 중국 등에 해외법인을 두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이를 통해 지난해 370만 달러의 종자를 수출했으며, 올해엔 500만 달러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우바이오의 종자가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것은 부가가치가 높은 ‘교배종’ 종자를 집중 육성했기 때문. 교배종 종자는 수확량과 크기, 맛, 내병성, 내충성 등의 특성을 지닌 유전자원을 모아 새롭게 만들어낸 품종이다. 이 때문에 일부 교배종 종자는 ‘금’보다 비싸게 팔리는 경우도 있다. 유영우 본부장은 “김치 종주국답게 배추와 무, 고추 등의 종자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중국 농민들조차 발아율과 상품성이 좋은 국산종자를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유 본부장은 끝으로 “종자개발은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기 때문에 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계통연구에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병한anb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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