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 환율하락·고유가 극복대책 마련 나서

농·식품 수출에 비상등이 켜진 가운데 정부가 해결책 마련에 돌입했다. 농림부는 이를 위해 농촌진흥청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농수산물유통공사(aT), 농협 등이 참여하는 농·식품수출확대 T/F팀을 15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수출 TF팀 구성은 환율하락과 고유가, 일본의 농약 포지티브 제도 시행 등 수출여건이 악화된 데 따른 조치다. 수출 T/F팀은 총괄지원반(농림부)과 유망품목개발반(농진청), 생산공급반(농협), 마케팅반(농수산물유통공사), 안전성관리반(농관원) 등 5개 반으로 구성된다. 산학연 전문가 15인 내외가 참여하는 외부 전문가 자문단도 운영한다. 이들은 앞으로 한류를 농·식품 수출확대와 연계시키기 위해 문화관광부 한국관광공사와 해외마케팅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한국과 FTA가 체결되는 국가를 집중 분석해 파프리카와 같은 제2의 수출 효자품목을 발굴할 계획이다. 또 일본이 잔류농약 관리방식을 포지티브 리스트로 변경함에 따라 안전성 위반사례를 분석해 수출 농·식품의 안전성 확보대책을 추진하고 해외시장 개척사업도 내실화할 방침이다. 농림부는 또 고유가와 환율하락 대책으로 환변동 보험 지원액을 수출 업체당 최고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인상하는 한편, 수출단지 평가를 통해 최우수단지 12%, 우수단지 9%의 수출물류비 인센티브를 추가 지원키로 했다. 박해상 차관보는 10일 농·식품수출확대를 위한 T/F팀 구성운영 간담회에서 "유가상승과 환율하락 등으로 국가전반에 걸쳐 수출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농업부문도 예외는 아니다"며 "이번 T/F팀 구성이 수출에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환율과 유가에 대한 정부의 실질적 대책을 주문하는 한편 일본이 이달 29일부터 실시하는 잔류농약 포지티브 제도에 대한 대책을 주문했다. 정화영 화훼수출협의회장은 "현재의 환율로 일본에 화훼를 수출하면 손익분기점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실질적인 환율대책을 주문하면서 유가인상을 해소할 수 있도록 시설원예용 대체에너지 개발에 노력해 주길 당부했다. 모용호 두산종가깁 사업본부팀장은 "그동안 지원됐던 김치 수출물류비 지급이 중단된 데다 잔류농약 검사품목이 799개로 늘어났는데 국내 검사는 300개 밖에 되지 않아 문제"라면서 중단된 물류비 지원과 원활한 잔류농약검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책을 요구했다.
이진우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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