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유기농 전문마켓인 홀푸드마켓(Whole food market)에 이름뿐인 ‘김치’가 등장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aT(농수산물유통공사) 뉴욕지사에 따르면 최근 홀푸드마켓에서 김치가 판매되고 있는데 이는 한국식 김치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이름만 김치일 뿐이다. 실제 이 제품은 샌타크루즈에 위치한 ‘리주비네이트 푸드’라는 업체에서 생산한 것으로 배추만 들어갔을 뿐 나머지 재료는 한국식 김치와는 거리가 멀다. 또한 발효식품인 김치의 식품만기일을 두달로 정하는 등 일부러 김치를 삭혀먹기까지 하는 한국인들을 의아하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이 제품의 라벨엔 ’KIM-CHI’가 버젓이 걸려있다. 이와 관련 엘리자베스 리주비네이트 푸드 세일즈 매니저는 “우리는 맵지 않은 ‘캘리포아니 스타일’의 퓨전김치를 생산하고 있다”며 “배추가 듬뿍 들어가면 김치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안병한anb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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