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이연합회, 작년 10월 첫 수출…상류층 수요 늘어

국내 물량 과잉으로 수출을 시작한 팽이버섯이 중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 노지산보다 품질 뛰어나국내 과잉생산 물량분산 기대 한국산 팽이버섯이 중국 상해와 천진 등에 처음 수출돼 점차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한국팽이연합회(회장 신현교)는 지난해 10월부터 한달에 약 60톤씩 현재까지 총 225톤가량 수출했다고 밝혔다. 수출물량은 연합회 소속 4개 업체에서 생산된 것으로 200g과 2.5kg 등의 포장돼 중국 현지 상류층을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현지 판매가격은 미화 75센트 정도로 국내 판매가격보다 낮지만 중국 노지산보다 3배 이상 비싸 가격경쟁력에서는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시장에 한국산 팽이버섯이 발을 붙이게 된 이유는 국내 팽이버섯의 과잉생산으로 수급조절이 어려워 생산업체들의 물량분산이 필요했기 때문. 여기에 중국의 생산 비수기인 5~9월에 한국산의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는 기대심리도 크게 작용했다. 다행히 그동안 대만산을 선호했던 현지 유통업체가 한국산으로 출하선을 돌려 수요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산 팽이버섯은 시설 재배품으로 중국의 노지산보다 품질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에도 시설 재배품이 있지만 값이 비쌀 때는 한국산 가격보다 높게 거래된다는 것. 현지 마케팅을 제대로 펼치면 수출량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이 생산업체들은 현재 100g에 18원 정도의 물류비를 지원받고 있으나 미국과 같은 수준으로 상향조정한다면 활발한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팽이버섯 수출은 아직까지 출혈 수출에 가깝지만 국내 내수시장 가격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도매시장에서 팽이버섯 값이 오르면 중도매인들의 구매가 줄어 수취가격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됐으나 잉여물량이 수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교적 안정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수출되는 한 달 물량의 경우 최대 거래처인 가락동시장의 하루 거래물량으로, 수급조절에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수출 이전에는 100g당 80원대에 거래되는 폭락세도 있었지만 현재 200원선을 유지, 중국 수출의 영향이 직간접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현교 팽이연합회 회장은 “국내 수급조절 차원에서 팽이 수출이 이뤄지고 있으나 물류비 지원이 확대된다면 수출물량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정부지원 확대를 희망했다. 또한 신 회장은 “국내 팽이버섯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관련업체를 중심으로 자조금조성사업도 구상하고 있다”며 공격적 수출마케팅 계획을 밝혔다.
홍치선hongc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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