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조리식품 급성장

일본 식품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일본 사회가 '고령화'와 '핵가족화'로 급격히 치달으면서 어패류나 곡류, 과일 등 식료품 지출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완제품이나 조리식품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 일본 총무성이 실시한 2005년도 가계조사에 따르면 일본 가정에서는 지난 2000년과 비교해 볼 때 식료품인 어패류나 곡류, 과일은 11%, 계란류 9%, 채소류, 해조류, 육류는 7%가 각각 감소한 반면 완제품과 조리식품은 각각 4%와 3%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식품비가 3.6% 감소하는 등 전체적인 소비가 감소추세에 있는 것을 고려해 볼 때 완제품과 조리식품의 성장은 놀라운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런 일본 소비자의 구매패턴 변화는 시중의 슈퍼에서는 한눈에 확인이 가능하다. aT(농수산물유통공사) 오사카 지사 관계자는 "핵가족화와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젊은 주부들은 퇴근시간 이후인 오후 5∼8시에 슈퍼를 찾아 요리 재료보다는 이미 만들어진 반찬, 간식 등을 구매한다"고 밝혔다. 또한 "일본으로 농식품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일본의 시장변화에 맞춰 기능성 식품 및 조리식품으로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김치도 그냥 김치가 아니라 '유산균김치', 술도 그냥 술이 아닌 '약주'로 브랜드 이미지를 건강식품에 맞추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안병한anb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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