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회원 만장일치 ‘대정부 건의’대한양돈협회(회장 김건태)는 지난 21일 대전에서 총회를 개최하고, 정부가 재정적자를 감수하더라도 돼지고기 수매에 나서줄 것을 적극 요청키로 결의했다.양돈수급안정위원회의 조기 소집과 산지돼지 거래시 전국시세 적용 등의 안건과 함께 상정된 정부 수매안은 총회에 참석한 110여명(일부 위임)의 회원들에 의해 만장일치로 의결됐다. 특히 이번 정부수매 요청은 정부를 대신해 민간업체가 돼지고기를 수매해 일정기간 지난 후 시장에 다시 방출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재정적자를 감수하더라도 직접 수매, 이를 국내 시장에 다시 풀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지부 및 도 협의회장들은 불황이 8개월째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양돈협회 중앙회가 돼지고기 정부수매사업에 미온적인 자세로 일관해 왔다고 비난하고, 지속적인 돈가 하락이 정부 수출 드라이브 정책에도 일정부분 책임이 있는 만큼 강경한 어조로 대처해야 한다는 것. 노동환 양돈협회 감사는 “지난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조금법 입법 등 큰 성과를 거뒀지만 지속되고 있는 양돈경기불황에는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며 “불황타개를 위해 정부에 재정적자를 감수한 수매조치를 적극적으로 요청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노 감사는 또 “일본의 경우 돼지고기 수입과 관련, 긴급수입제한조치(SG) 등의 방법으로 자국 생산자들을 보호하고 있다”며 “양돈협회 중앙회도 정부에 대한 미온적인 태도를 버리고 생산자 단체의 입장에서 농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대안을 정부에 적극 건의해 DDA 협상 등에서 결과를 얻어낼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진우leejw@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