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경남도가 20톤 물량의 돼지고기를 몽골에 수출, 구제역 발생 이후 중단됐던 돼지고기 해외수출에 물꼬를 텄다. 이번 수출은 경남도가 지난해 9월 몽골정부 관계자를 초청, 돼지고기 수출을 협의하고 수출입 약정서를 교환, 지난 1월 24일 몽골 정부와 최종적으로 검역조건협약을 체결하면서 가능하게 됐다. 수출될 돼지고기는 부산경남양돈조합(조합장 한영섭)에서 가공한 경남도산 뒷다리살로써 비선호부위 적체현상을 상당부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경남도청 축산과에 따르면 우선 18일 20톤의 물량을 선적하고 향후 몽골정부로부터 수출업체로 지정받은 도내 도축장 4개소와 13개 육가공공장에서 연간 6000톤, 1500만달러 어치를 수출할 계획이다. 또 경남도에 따르면 브리야티아와 그루지아 공화국에도 연간 4000톤 정도의 수출이 기대되고 있으며, 빠르면 오는 3월 초부터 수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에 정희식 경남도청 축산과장은 “지난해 구제역 이후 국내에서는 최초로 경남도가 몽골에 돼지고기를 수출하게 됐다”면서 “이번 수출로 돼지값이 조기에 회복되는 등 양돈산업 안정과 육가공업체 경영난해소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진우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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