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외국 농기계업체들의 국내 시장 참여가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국내 농기계생산업체들의 판매에 비상이 걸렸다.여기에 내부적으로는 경기침체에 따른 판매부진과 내년도 정부 보조사업이줄어든다는 악재까지 겹쳐 업체들이 총체적 어려움에 처해 있다.현재 외국업체로는 일본의 얀마, 구보다, 이세끼 등 유명 농기계업체들이이미 시장조사를 완료하고 국내 시장참여를 위한 구체적 준비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들 일본업체들은 공동참여방식으로 주력기종에 대해 홍보를 준비하거나 자본참여까지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기타 대형기종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에샘플 기종을 착륙시킨 독일, 미국 등 다른 국가에서도 판매확대를 위해 국내 업체를 통한 거점마련에 부심하고 있다는 것.이같은 외국업체들의 참여가 직·간접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농기계업체들은 판매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 기존에 유통되고 있는 상당수기종들의 신상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그동안 정부보조사업 등의 이유로업체들의 제품 개발이 부진했기 때문에 외국제품과의 대응력에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특히 생산업체와 직접 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많은 대리점과 판매점들이 판매조건이 유리한 외국기종을 선택할 경우 생산업체들의 판매부진은 필연적이라는 분석이다. 이미 몇몇 중소업체들은 외국업체와 대리점 형태의 판매망 구축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져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농기계전문가들은 “올 경기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외국농기계업체들의등장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업체들의 신제품개발과 판매방법에 대한 새로운 개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업체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제품개발 지원과 유통구조 개선에 정부의 지원이확대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홍치선 기자>발행일 : 97년 1월 16일
홍치선hongc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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