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동물약품 경기는 어떻게 형성될까. 결론부터 얘기 한다면 지난해보다는 다소 둔화된 7~9%의 성장에 그칠것으로 전망된다. 즉, 내수제품의판매는 약 2천7백60억정도, 수입완제품을 포함할 경우 3천3백억 정도의 판매가 예상된다는 얘기다. 다만 원료용 동물약품의 경우 전년대비 2.7%가 감소한 3백50억원정도의 판매에 그칠 전망이다.올해 가장 판매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수입완제품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년대비 15-25%가 성장한 5백50억 정도의 판매가 예상된다. 또 주로 백신의 판매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필드제품의 경우10% 내외의 증가가 예상돼 매출규모는 약 1천4백80억원정도의 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주문용 첨가제의 경우도 역시 10% 내외의 증가가 예상돼 7백90억원정도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며 국제곡물가의 완화에도 불구하고사료공장 제품은 2% 내외의 미미한 증가에 그쳐 5백억원정도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이같은 성장에도 불구하고 올해의 동물약품 업체별 경영상태는 그리 밝지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우선 올해 환율이 상반기중 1달러당 8백20~8백30원대, 하반기중 8백10원~8백20원대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자금회전율은 3~8개월로 올해 대비 호전의 기미는 없으며 오히려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또 국제 옥수수가격은하락했다 하더라도 대두박가격이 높게 형성돼 사료업계의 경비절감의 영향이 동약업계에도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여기에 축산물 가격의 불안정등 축산경기 위축도 영향을 미쳐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올해 동물약품의 판매에 영향을 미치는 주변 환경을 분석해 보면 우선 악재로는 올 7월 1일부터 수입자유화되는 돈육과 계육을 비롯한 수입개방 확대로 축산경기가 전반적으로 위축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축산물 안전성강화에 따른 소비위축과 가축분뇨처리규제 강화에 따른 사육심리위축 및 인건비 상승과 인력난에 따른 소규모 농가의 사육포기 심리 확대, 농장의 경영악화에 따른 부도 위기 증대 등도 판매증대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반면 올해 돈육수출목표량이 5만5천톤으로 확정되는 등 수출물량의 지속적확대가 예상되고 있고 각종 질병의 만연 및 확산에 따른 동물약품 사용량증가, 주요가축전염병 박멸대책의 영향에 따른 예방약제 사용의 증가와 단지화.전업화의 영향 등은 기회요인으로 작용해 그나마 올해의 동물약품 경기의 명맥을 유지해 줄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동물약품 업계의 한관계자는 “지난 93년 처음으로 1.3%의 낮은 성장을 한이래 90년 이후 계속 두자리수(10.7%-22.2%) 이상의 성장을 거듭했고 어렵다던 지난해에도 10.7%(추정치) 정도의 성장을 했지만 올해는 7.6% 정도의저성장에 그칠 전망”이라며 “수출증대와 독자적이면서도 획기적인 신상품개발과 고객우선의 판매정책이 뒤따르지 않는한 올 한해는 추운 한해가 될것”이라고 전망했다.<신상돈 기자>발행일 : 97년 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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