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배합사료생산량은 지난해와 같은 8% 가까운 양적 증가추세는 없을것으로 예상되며, 사료의 품질향상이 뚜렷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같은 전망은 우선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비육우가격 하락과 육계입식 감소 등으로 인해 사육가축량이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됨에 따른 것이다.그러나 오는 7월1일부터 시행되는 부가세영세율 전면적용의 영향으로 소사육농가의 농후사료의존도가 높아질 것으로 판단돼 대가축사료는 약간의 증가추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한편, 지난해에 41%의 성장을 보인 특수사료 생산량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지는데, 매년 50%가까운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개사료(식견용)가 35만톤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이러한 추세는 2002년 월드컵 이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주장한다.배합사료품질을 좌우하는 가격동향면에서 최근 곡물수출국인 미국현지의폭설로 인해 올해 곡물재배기피현상이 나타나 부원료를 주축으로 전반적인곡물가 상승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지난해와 같은 곡물가격파동은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또한 지난해 연이은 배합사료가격인상으로 업체들이 상반기에 겪었던 수지적자가 거의 보완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로인해 사료첨가체의 개선, 대체사료의 전환 등의 품질향상을 꾀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양축농가가 바라는 사료가격인하문제는 거론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확실한 인하요인을 분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료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환율이 달러당 8백48원(1월 14일 현재)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61원이나 올랐고, 올해들어 옥수수를 제외한 부원료들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사료가격인하 시점이 아니라는 분석이다.특히 이러한 부원료가격 상승세는 올해 전반에 걸쳐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주원료인 옥수수가격하락을 상쇄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큰 폭의 사료가격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이들은 또 올해부터 기준이 바뀐 원료의제매입공제가 사료가격인하를 방해하는 요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원료 의제매입에 의한 세금공제가 기존의4.76%(5/105)에서 2.91%(3/103)로 낮아져 이로 인해 생산단가를 1백79억원정도 더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0.81%의 인상요인으로 작용, 인하율을 감소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와관련 사료협회 관계자는 “올해 사료업계는 부가가치가 높은 특수사료에서 수익이 높을 것이고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전반적으로 안정분위기를보일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업체들이 품질향상에 투자를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농가가 느끼는 사료비부담은 영세율적용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유영선 기자>발행일 : 97년 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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