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비료의 수송체계가 생산업체의 주도로 직접 소비지 보관창고에입고되는 등 물류시스템이 갖춰진다.비료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농협의 비료계통구매사업이 공장도에서 도착도로 전환됨에 따라 물류비용의 절감을 위한 물류자동화가 시급한 과제로 대두돼 올해부터 남해화학 등 비료업체는 전반적인 물류시스템을 도입키로 하고 비용절감과 원활한 운송체계를 마련하고 있다.이는 비료의 수송을 농협의 주도하에 추진하고 비료업체는 생산에만 전념해 왔으나 올해부터 비료업체가 수송까지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업체입장에서는 이에 대한 대책이 절실해 진데 따른 것.이에따라 업계는 제품의 포장에서부터 상하차작업에 이르는 물류관리의 체계화를 위해 포장지 개보수, 표준팰릿 구입 및 임대, 팰릿수송을 위한 접착제 도입, 지게차를 이용한 자동화, 각종 새로운 시설도입 등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남해화학의 경우 그동안 기계에 의한 포장자동화를 완료하고 현재 상하차작업의 자동화를 위해 팰릿교환과 지게차도입 등 25억원을 투자, 물류개선체제를 개편해 소비지 보관창고까지 책임을 진다는 것.특히 남해화학은 수송체계 개선과 물류비용 절감을 위한 연구개발팀을 신설, 21세기 신물류시대에 대응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동부화학은 지난해 8월부터 팰릿수송에 따른 비료의 쏠림현상을 막을 수있도록 특수접착제를 사용해 시범적으로 포장을 하고 있다. 또한 표준팰릿에 적재할 수 있도록 비료포대를 새로운규격으로 개선하고 지게차 신규도입등 5억여원을 투자, 비료 물류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진해화학도 물류관리 자동화에 필요한 시설보강 등 투자를 확대한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경기화학은 소사장제도를 도입키 위해 지역별로 5개사업부를 독립법인화해독자적 물류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이와관련 업계관계자는 “농협의 비료 계통구매방식이 공장도에서 올해부터 도착도로 바뀜에 따라 비료업계는 물류자동화가 최대 과제로 부각돼 이에 대한 투자가 급증할 것”이라며 “물류자동화에 대한 투자는 투자액도중요하지만 현지여건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농협이나지역농민들의 호응과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이를 위해서는 운송수단의 통일은 물론 창고 및 운송장비의 규격화가 무엇보다 필요하기 때문에 물류개선안에 대한 지역여건 조사가 필요하다”며 농민과 농협관계자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김영하 기자>발행일 : 97년 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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