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정부가 수박포장사업에 쓰일 포장재로 골판지상자를 꼽고 있으나 일부 유통인측에서 부작용을 우려, 철재파레트상자나 프라스틱상자등 타포장재의 연구도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어 주목된다.농림부의 관계자는 골판지상자 이외의 타포장재의 사용에 대해 회수와 공간활용 문제가 있으며 호환성이 없다고 말하고 우리나라와 같은 곳에서는아직까지 적합치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그러나 유통인들은 골판지상자가 타포장재보다 가볍고 수송이 용이할뿐 아니라 가격도 개당 1만원대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긴 하나 몇번 쓰고 버리고 수박이 많이 출하되는 여름철 우기시 포장재 훼손의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한 거래과정에서 유통인들이 속내용물일이 보이지 않아 속박이 등의 우려가 높고 앞으로 물류센터가 많이 들어서는 상황에서 저온창고용으로도 적합치 않다는 의견도 제시했다.무엇보다도 이 수박전용상자에 대한 이론적 타당성은 검토됐으나 실제 성수기 유통과정에서 얼마만큼의 효율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조사가없기 때문에 자칫 포장상자 적용에 시행착오도 예상된다는 것.유통인들은 “수박의 포장화는 하역기계화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다양한포장재의 개발이 필요하고 장기적 안목에서 이에 대한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정문기 기자>발행일 : 97년 2월 27일
정문기jungm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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