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지난 2월1일부터 배합사료인하가 단행되면서 한달이 채 지나기도 전에상당수 사료업체들이 지역별로 다소 차이는 있으나 사료가격을 서서히 올려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사료업체들은 인하후 2주일가량 인하율을 적용해 거래하다가 최근 며칠사이 사료품질을 전반적으로 높였다는 이유로 대리점을 통해 홍보와 동시에올린 가격에 거래하고 있다.이같은 일은 지난 91년 사료가격을 인하한 후에도 발생했는데, 이 시기엔몇몇 제품이 할인율을 낮추고 제품질을 높였다는 이유로 도리어 비싸게 거래된 적이 있다.경기 화성지역의 한 양축농가는 “현재 S사료를 사용하고 있는데 2월 초에는 비육우사료를 3.9%인하된 가격에 사용했으나 현재는 거의 이전과 비슷한가격에 거래하고 있다”고 말했다.농협을 통해 사료를 공급받는 부업규모의 양축농가들은 인하율이 적용된대로 지속적으로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사료업체들의 가격조정에 모순점이 드러나고 있다. 농협측에 따르면 현재 사료를 공급하고 있는 부업규모의 농가들은 품목별로 인하율을 계약했기 때문에 계약수정이 있기 전에는인하율을 조정할 수 없게 됐다.사료업체들의 거래가격 상향조정은 사료품질을 높이기 위해 고가 원료를사용했다는 설명은 다소 설득력은 있으나 농협을 통해 사료를 공급받는 양축농가들과 비교했을 때 생산단가 상승을 일정 부분의 양축농가들이 부담해야 한다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또한 이들은 할인율적용이나 대리점 가격책정 등이 불합리하게 적용됨으로써 비롯되는 농가피해를 막으려면 단기처방보다는 사료시장의 구체적인 체질개선부터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유영선 기자>발행일 : 97년 3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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