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미국 동북부에 때아닌 물난리로 농작물피해가 심하다는 소식이다. 이에따라 시카고국제곡물시세가 오르고 있어 국내 사료업계도 긴장하고 있다.해동기가 되면서 쌓였던 눈이 녹아 홍수가 일어나는가 하면 아칸사소지방에는 토네이도(회오리바람)가 몰아닥쳐 재해지역으로 선포되는 등 곡창지대의피해가 늘면서 옥수수가격이 톤당1백40달러에서 1백52달러로 오르자 중국도발빠르게 가격을 인상하고 나서 금년에 곡물가격이 쌀 것으로 기대했던 업계가 긴장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미북반구의 경작철이 가까워지면서 4월경기후 변동여하에 따라 국제곡물가의 변동이 예상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미국에선 현재 대두가격이 너무 좋아 옥수수 심을 농가들이 대두를 심는등 다소 옥수수가격의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전 세계 각 국이옥수수 경작면적을 늘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현재 각 국마다 지난해 풍작으로 물량이 충분해 옥수수등 국제사료 곡물시세는 크게 오를 것으로는 보이지 않고 소폭 내릴 것으로 예측하는 학자들도 있다. 여러 가지 분석을 종합해 볼 때 금년 국제 사료곡물 수급은 원활할 것으로 보여져 가격수준이 1백40~1백50달러대에서 머물거나 약간 더 내릴수도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조심스럽게 전망한다.그러나 현재 국내 사료업체들은 한국은행의 외화보유고가 어려워지면서 환율이 얼마나 변수를 일으키느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인데, 사료가격인하 이후 환율문제와 대두박 등 부원료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물론 금년부터 쇠고기를 제외한 전 축산물의 완전개방으로 농민들의 사기가 떨어져 있고 소비자물가를 안정시키지 않으면 안될 상황에서 고통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사료가격인하에 대해 중간 역할을 한 농림당국도 잘한일로 평가되기 때문에 이런저런 정황으로 보아 사료산업의 활로개척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전일성 축산부 이사>발행일 : 97년 3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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