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도매상들이 제조회사의 가격정책을 무시한채 일방적으로 제품의 구매가격을 정해 구매협상을 벌이고 있어 제조회사의 불만과 피해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주로 유사제품이 많은 경우 더욱 심하게 나타나고 있어 각사별로 제품의 특화품목화를 통한 제품 차별화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동물약품 업계에 따르면 일부 동물약품 도매상들이 특정제품의 가격을 일방적으로 정해 ‘얼마치를 팔아줄테니 이가격에 제품을 넘기라’고 요구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 도매상들이 ‘어느 회사는 얼마선에 제품을 넘기고있으니 이 가격 이하로 제품을 넘기지 않으면 취급을 하지 않겠다’는 언행도 서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이 경우 도매상들의 요구를 응하지 않을 경우 아예 취급조차 하지 않아 결국 애써 개발한 제품의 수명을 단축시키게 돼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일부 도매상들의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다고 업계는 토로하고 있다. 더구나 업체별로 특성이 있는 제품이 아닌 유사품목이 많은 제품의 경우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해 각사별로 제품을 특성화 시켜 도매상들이 업체의 가격정책을 따르도록 해야한다고 설명했다.업체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제품개발비와 원료비, 생산비 등을 고려해서 책정한 제품의 판매가격이 일부 도매상에 의해 무시되어 버려 적정마진보장이 어려운 것은 물론 경영압박 요인으로까지 작용하고 있다”며 “각사별 가격정책을 준수하고 공개경쟁을 통한 제품의 차별화로 양축가들로부터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신상돈 기자>발행일 : 97년 3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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