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값의 인상과 이에따른 각종 원자재값의 인상으로 유리온실농가들이경제성을 맞추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에따라 유리온실 농민은 생산비 과다로 초기 유리온실사업자의 경우에는자금상환의 어려움까지 겪어 연체이자분만 겨우 물고 있는 사업장까지 등장하고 있는 등 고통받고 있다.전국 유리온실 농가에 따르면 올 겨울 들어서서 석유값의 인상과 이에따른각종 자재와 원자재값의 추가상승으로 유리온실의 조수입이 생산비수준에머무는 사례가 늘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이번 겨울들어 석유값을 비롯한 각종 물가의 인상으로 생산비 비중이 급증, 유리온실 연료비가 경영비의 50%에 이르고 있고 각종 자재비가 15%가량증가함으로써 전체 경영비는 조수익 수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있다.경남 창녕군 남지읍 학계리에서 성장작목시범단지로 지원을 받아 유리온실오이를 하고 있는 김용학씨는 이번 겨울들어 1억원수준의 조수익을 올렸으나 석유값의 인상으로 난방비가 2천7백만원정도 들어갔고 각종 자재비도10%정도 올라 전체 경영비가 조수익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김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상환해야할 원금 4천7백만원을 상환치 못해 이자를 포함, 5천여만원의 상환부담까지 안고 있는 상태에서 유리온실의 수익성까지 떨어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재산리 재산영농조합법인의 한 관계자는 농정에 강한 불신을 내비치며 경영분석에 대한 내용공개를 꺼리는 가운데 난방비 등각종 비용의 증가로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 올 겨울 제대로 난방기를 가동치 않고 수확을 상당부분 포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경기도 화성군에서 6백평의 유리온실을 경영하고 있는 전흥식씨는 “유리온실을 시작하기 전의 경영분석에 따르면 전체 조수익에서 소득이 차지하는비율이 평균 15%는 넘어서고 있었다”며 “그러나 이번 겨울들어 각종 물가인상과 석유값의 인상으로 5%이하로 소득률이 떨어져 사채이자와 기타 비용증가분을 빼면 이익을 도저히 거둘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전씨는 또 “94년 농촌경제연구원에서 나온 ‘첨단시설원예농업의 경제성분석연구’에 따르면 음성 유통공사온실.창녕지구.평창지구.이천 백합단지등 유리온실에 대해 경제성분석을 하고 있으나 올해의 물가상태로 다시 분석하면 유리온실은 도저히 경제성을 맞출 수 없다”고 주장했다.93년후반부터 94년후반까지 1년간 경영상태를 조사, 농경연이 94년 발표한‘첨단시설원예농업의 경제성분석’에 따르면 창녕(1천5백평), 평창(1천5백12평), 이천(1천6백57평) 등 유리온실지구에서 조수입은 각각 1억3천9백만원, 2억1백7만원, 4억9천1백6만원 등으로 분석되고 있다.이 온실지구들은 각각 생산비 1억3천4백19만원, 1억8천2백49만원, 4억7천1백47만원으로 나타나 순수익이 각각 4백80만원, 1천8백58만원, 1천9백59만원 등을 거둬 들였다.그러나 이같은 분석을 현시점에 맞출 경우 창녕의 경우에는 적자를 보게되고, 평창지구는 생산비가 조수입과 거의 비슷한 수준에 이르게 되고 이천지구에 있어서는 생산비가 조수입의 95%를 넘어서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의분석이다.이는 상대적으로 농산물의 인상률이 다른 물가를 좇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을 드러낸 것으로 결과적으로 유리온실은 공정육묘장을 제외하고 수익성이급격히 떨어졌다는 이야기다.이같은 현상은 정부가 첨단온실사업을 추진하면서 석유값과 농산업제품값의 파동을 예측치 못한데서 파생된 결과로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대안마련이 시급하다.특히 유리온실의 수익성까지 문제가 되기 되는 점을 감안 차제에 시설원예사업은 경영분석을 통해 파이프비닐온실이나 경질판온실을 중심으로 전환하거나 물가부담 경감대책 등 기존 유리온실 농가들의 소득증대 방안을 총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현장농민들의 바램이다.<김영하 기자>발행일 : 97년 3월 27일
김영하knong120@cholli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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