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화학비료업계가 올해들어 수출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업계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화학비료업계는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일본·중국 등지로 일정량을 수출해 왔으나 올해들어 화학비료 원재료의 가격상승과 달러화 강세로 제품가격인상요인이 크게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가격의 하락과 세계각국의 치열한 시장쟁탈전이 벌어지면서 수출에 애로를 겪고 있다.특히 주 수출대상국이던 동남아시아 각국들이 자국내 외국합자 비료공장을설립하거나 설립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당분간 수출은 더 힘겨울 전망이다.비료공업협회 관계자는 “1·4분기 정확한 통계는 아직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대략적으로 지난 동기보다 물량은 3.5% 감소했고 금액은 12%정도 줄어든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또 이 관계자는 “이러한 현상은 화학비료의 국제가격이 요소비료가 20%정도 떨어진 것을 비롯해 대부분 하락하고 주요수출대상국중 하나인 태국이자국내 자체공장을 설립하고 다른 국가들도 공장설립을 적극 검토하는 등수출의존도를 낮추려는 노력이 있는 것에 기인한다”고 전했다.우리나라 화학비료 수출량의 42%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남해화학의 한 관계자도 “수출물량은 크게 줄지 않았으나 총액은 감소했다”며 “이러한 현상은 태국이 일본·싱가폴과 합자해 공장을 설립한 것을 비롯, 베트남, 중국,일본 등 주요 수출대상국들이 자국내 공장설립이나 증설을 계획중이거나 단행함으로써 대상이 줄어들고 동남아시아 각국들의 외화부족으로 인한 구매자금 부족, 작년재고의 과잉 등에 원인이 있다”고 밝혔다.또다른 주요수출업체인 진해화학의 한 관계자도 “이러한 원인 이외에 환율인상으로 원재료의 수입부담이 증가함으로써 수출에 난항을 겪고 있다”며 국내 화학비료업계의 애로점을 토로했다.<정양진 기자>발행일 : 97년 4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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