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주로 외기온도가 높을때만 발생하던 가금티푸스가 계절에 관계없이 발생하고 있는데다 심지어 전국에 상재해 있어 피해가 늘어남에 따라 방역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이미 지난 95년과 96년에 전국에서 발병해 심한 산란저하와 폐사로 인해양계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준바 있는 가금티푸스는 올들어서만도 지난 2~3월중에 경기 파주, 충북 충주, 충남 천안, 전북 정읍 등 일부 양계농가에서26만3천수가 발생해 이중 2만1천수가 발생하는 등 큰 피해를 준바 있다. 이같은 발생수수는 방역당국이 집계한 수치에 불과할뿐 실제 집계되지 않는수수까지 합칠 경우 피해액은 엄청나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같은 상황으로볼 때 올해에는 예년에 비해 빨리 전국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여진다는 것이수의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여기에 양계농가들이 질병 발생 사실을 숨기고있는데다 난계대 질병으로 종란을 통해서도 전파가 가능해 더 큰 확산마저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이처럼 가금티푸스가 다발해 농가들의 피해가 늘어남에 따라 농촌진흥청수의과학연구소가 지난달 26일 가금티푸스 발생주의보까지 발령하는등 방역대책 마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방역당국이 이처럼 고심하고 있는 것은 이질병의 주요증상이 추백리등 다른 질병과 감별이 어려워 농가차원에서 혼돈을 하기 쉬우며 사료섭취량이줄어들고 산란율이 떨어질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죽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또 바이러스가 세포내 기생하기 때문에 항생제를 이용해도 그때뿐으로약효가 떨어지면 다시 기승을 부리기 때문이다.최근들어서는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던 이 질병이 계절에 관계없이 연중 발생하는데다 이미 전국에 상재해 있어 사실상 박멸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농가들이 에방접종과 계사소독 및 위생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박멸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실제로 모 양계단지의 경우 이미 가금티푸스로 심각한 경제적 피해를 입고있는 것이 방역관계자들에 의해 확인된바 있지만 정작 피해 당사자들은 이에대한 심각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상황이 이지경에 이르자 수의과학연구소는 현재의 유색계 품종으로는 더이상 승산이 없다며 백색계로 품종을 전환하자는 의견을 강하게 피력하고있다.연구결과 가금티푸스등 주요 가금성 질병에 대해 유색계보다 백색계가 저항성이 강했으며 생산성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품종전환이 강력히 요구된다는 것이다.어쨌든 이미 전국으로 상재해 있는 가금티푸스에 대한 피해를 막기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양계농가들의 철저한 방역의지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현재시중에 시판되고 있는 예방백신을 이용한 에방접종은 물론 감염계군의 살처분, 철저한 계사소독 및 위생관리만이 피해로부터 벗어나는 길이라는 것을명심해야 할 것이다.<신상돈 기자>발행일 : 97년 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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